크기변환_사진2012.10%20002 한겨울에 만난 친구들은 그리메에 빠져든 나목을 보았다 세월너머에 쌓인 이야기를 전해주듯 무채색으로 그려지는 곡선미를 ...

우리 아버지는 우체국에 다녔어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편배달부였어요 그때는 자전거가 없어서 두 발로 걸어 다녔어요 우체국에서 퇴직할 때까지 36년간 무...

순천만에서 태어난 아가들은 이름이 똥꼬에요 똥꼬야! 부르면 눈부터 가늘게 자지러져요 똥꼬야! 부르면 코부터 벌름거리며 달려오지요 똥꼬야! 부르면 입부터 헤...

크기변환_SNC00250 새해 새날 새아침부터 떡 소리 들려온다 전래동화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던 엄마의 그 소리를 들어 본다 “왜 떡만 먹지, 가난한 엄마...

사진10%20627 바람 불면 山이 영험해진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겠지 일몰에 떠나가는 너의 아픔을 두고 山은 울기도 하였다 하여 너는 깊은 길을 돌아 어...

크기변환_SNC00535 혹 네가 나를 부를 일 있거든 춘양목 야트막한 고갯길에서 부르면 좋것다 백사장 소리모래 고루 묻히며 걸었던 바다가 보일 때쯤 파르...

사진10%20627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

사진10%20627 네모진 방 구석구석에서 적막이 흐른다 외롭다 고독하다 쓸쓸하다 언어조차 얼어붙은 지 오래다 아무리 소리치며 욕을 해도 맞장구 칠 사람이...

작품과 관련없음 너는 투사였으면, 열사였으면 정월 무덤에 네 이름 두었으면 어려서부터 허약해 오줌싸개였던 능교야 지린내 너풀대던 바짓가랑이 벌리며 소주병도...

천지가 창조되던 날 식물들은 꽃이 없었다 꽃은 어느 것에도 없었다 고생대식물은 동물처럼 서로 비비대며 짝짓기로 살았다 바람과 강물이 번식을 도왔다 중생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