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_94_09_CF_1He0f_Bo0B_61_0 선홍빛 그리움이 빈 가슴 덮쳐오는 날 순천만 해변 길을 홀로 거닌다 붉새는 하늘 뒤안길에서 태양의 몸부림을...

67a46a61ed1a1ec4b65b8cd23c5744f2_c 소녀야 밤이 늦어간다 몸짓 하나 하나로 슬프게 밤이 깊어간다 깊어진 어둠 속에서 천기의 빛이...

사랑은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을 알아채고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아프다고 말하면 슬프다고 말하면 모르쇠 눈감고 피하는 ...

externalCA2VWAE3 측백 심고 측간 팠는지 측간 파고 측백 심었는지 얼추 지지 닦아나던 나는 측백에 쪼르르 올라타 사립 밖을 보았다 측백 가지사...

img02_9_f8_0d_IK4gF00 미륵산 치마끈 풀어 제치고 통영바다 품안에 안긴 금호리조트 장사치 욕정 불타오르고 있다 상혼에 내몰린 참새 한 마리...

2_0c_39_CF_17AyF_HBYq_266_0 아궁이 불목까지 고무래 들이밀어 재 퍼내는 소리 첫차 태워 공부 내보내려는 어머니가 가늠으로 나간 시간 ...

d_b2_a8_CF_19fr0_QQ5e_15_5 무람없는 바람이 문짝을 두들겨 팬다 바람에 작살나는 소리 문짝소리가 달아나지도 못하고 붙들려 졸경치는 몸부...

1_bb_2a_CF_1Krkr_ANgi_298_0 "워메! 소 깔뜯기러 가자" "아따! 소 멱감기러 가자" 널브러진 깔 밭에는 동심이 있다 풋풋한 냄새 콧...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

한 가닥 실을 꿰어 오천년을 거슬러 오른다. 우리아버지 우리할아버지 단군할아버지까지 수복강녕과 부귀다남이 안팎으로 수놓아진 주머니 허리춤에 달고 다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