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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광주전남통합청사 순천으로/ 김용수
2020-09-08 오전 9:19:3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예부터 순천은 교통의 중심지였다. 그런 까닭일까? 코레일 광주전남통합청사가 순천으로 결정됐다고 한다. 시와 시의회는 물론 시민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매우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통합청사가 순천으로 결정되기까지는 다각적인 연구와 검토를 거쳤으리라 믿는다.

    특히 철도청이 국가기관으로 있을 때는 지방철도청과 철도병원을 순천에 두고 다방면의 행사를 가졌었다. 그만큼 순천은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했었다.
     
    코레일의 이번 결정은 순천지역민들의 사기를 충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코로나19와 거듭되는 태풍의 재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 코레일 광주전남통합청사가 순천으로 결정됐다는 것은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철도중심도시의 재도약기회이며,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생각으로 코레일과 지역민들이 소통하지 않고 협조하지 않는다면 철도중심도시의 재도약의 기회는 사라질 것이며, 통합청사까지도 없어질 것이다.

    이번에 코레일은 대규모조직개편을 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전남본부와 광주본부를 광주전남본부로 통합했다. 그리고 통합청사를 전남본부가 위치한 순천으로 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지로 순천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교차하고 과거 순천지방철도청이 위치해 있었던 철도중심도시다. 여수해양박람회,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KTX가 운행한 철도사업 중추도시다. 코레일 광주전남통합청사의 순천결정은 순천재도약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부터 순천은 철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철도산업의 발달로 인한 특수효과는 물론 철도인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삶의 질이 향상됐었다. 그 중에서도 교육열과 문화수준은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높았었다.   

    무엇보다도 조곡동에 지어진 철도관사는 지금도 양택지로 손꼽히고 있다. 봉화산 기슭에 자리한 철도관사는 남향으로 지어져 햇빛과 맑은 공기와 물이 풍부하다. 그리고 바둑판처럼 나누어진 도로망과 편의시설은 생활하기에 편리한 환경이다. 아마도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본 철도가족을 위한 특혜였을 것이다. 

    잠시, 옛날 순천지방철도청시절을 그리워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한다. 당시 19세의 나이로 철도인과 결혼했었던 할머니는 ‘칙칙폭폭“과 ’빠앙 빵” 기관차의 기적소리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할머니는 기관차의 종류와 객차 화차 등 각종 차량은 추억을 더듬는 시대적 산물로 남겨져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동력을 표시하는 디젤기관차의 천 단위 숫자와 ‘미카’와 ‘프로’라는 증기기관차가 그립다며 당시의 철도인상을 회상했다. 빛바랜 추억이지만 당시의 남편은 기관사로 아주 멋진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그 큰 기관차를 몰고 다니는 남편의 힘은 대단했으며, 금태 두른 모자를 쓰고 곤색 제복을 입을 때는 흡사 장군 같은 위상을 풍겼다고 했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남편은 순천지방철도청 운수과 운수사령의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전라운수사령실과 경전운수사령실을 번갈아 가면서 근무를 한 터라 당시의 열차상황과 철도청운영현황을 잘 알고 있는 편이었다. 그는 여객운송과 화물운송 등 열차운행회수는 많은데, 수익은 적어 적자폭이 너무 크다며 철도청이 국가기관에서 공사로 이관될 것을 내 비쳤었다.
    그렇다. 당시의 철도청은 흑자를 낼 수 없었고 적자폭에 휘말렸었다. 아마도 철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도로우선주의를 선택해서일 것이다. 즉, 도로건설이 철도건설에 비해 건설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운영 면에서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철도청의 적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화, 민영화, 분할민영화의 3가지 방안이 대두됐다. 그러나 민영화는 법률의 미비와 인센티브의 부족으로 좌절됐다. 또 공사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이후, 1990년대에 또 다시 공사화 시도를 했다. 철도 운영은 민간에 넘기고 시설 운영을 철도청에서 맡는 '상하분리'의 형태로 시도했으나 정부와 노조 간의 줄다리기만 이어지다가 흐지부지됐다.결과적으로 2005년에 공사화가 성사됐다. 그러나 이리저리 흔들리며 진행해온 정책이다 보니 모양새가 어중간해졌다. 우선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을 분리해 운행은 한국철도공사에 넘기고, 시설관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넘겨졌다. 하지만 서로의 이해관계를 엇갈리게 만들어서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시시비비는 끊일 날이 없었다. 분리된 이후, 두 기관이 사고만 났다하면 책임전가 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정책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다시 철도청 체제로의 환원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일을 향한 코레일은 책임운영과 소통운영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코레일 광주전남통합청사 순천결정을 환영한다. 역전시장상인회를 비롯한 아랫장 상인회, 조곡, 풍덕동 통장협의회, 이통장협의회 등 지역 상인회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필자역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9-08 09:19 송고
    코레일 광주전남통합청사 순천으로/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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