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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품은 낙안읍성 호박넝쿨/ 김용수
2020-09-07 오전 7:26:0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상현달로 살이 쪄

    보름달로 커갈 즈음

    낙안성곽 밑으로 뻗어나는

    시들한 호박넝쿨 사이사이로

    푸르디푸른 달빛이 쏟아지고 있다

     

    축축 쳐진 이파리는

    하루해를 버티어 내고

    노란 꽃봉오리 속 막대꽃술 키워

    오밀조밀한 밀어를 속닥거리다가

    오봉산에 걸린 가을달빛을 품는다

     

    못난이로 놀림 받는 호박꽃

    제멋대로 생겼다는 호박덩이

    민주주의 표방하는 호박넝쿨

     

    무엇이 그리웠을까

    무엇을 기다렸을까

    달빛이 그리웠을까

    햇빛을 기다렸을까

     

    햇빛도 품고

    달빛도 품고

    밤이슬도 머금어

    애호박 주렁주렁

    달고 뒹구는

    낙안읍성 호박넝쿨

    누렇고 누런 지구별 익히고 있다

    (2020, 8, 30, 필자의 졸시 “달빛품은 호박넝쿨” 전문)

     

    달빛이 곱다. 쏟아지는 푸른 달빛은 낙안읍성의 조명 빛이나 다름없다. 초가지붕을 하얀 빛으로 감싸고 있을 뿐 아니라 성곽까지 푸르디푸르게 비추고 있다. 초가를 휘감아 도는 돌담길 역시 잔자갈을 껴안고서 황토 빛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순천의 낙안읍성도 폐쇄 조치됐다. 밀집공간이 주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코로나19의 퇴치방법은 없는지, 세계인들의 연구노력은 어느 때보다도 부산하다. 인류는 백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백신은 개발되지 못했다. 별의별 소문만 무성하다.

     

    지구촌의 질병재난은 끝나지 않고 있다. 난국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도 암담하다. 코로나19를 이겨내려는 정부의 보건정책에 반기를 든 일부기독교인들의 집회활동은 물론 의료계의 파업과 폭우피해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나간 “바비”의 태풍피해와 또 다시 한반도를 위협하는 “마이삭” 태풍피해를 생각하면 심히 염려스럽다.

     

    정부의 코로나19의 방역대책은 2.5단계로 격상됐다. 온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은 물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사회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집 아닌 트집으로 정부여당을 비방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반경이 좁아진 일부정치인을 비롯한 일부기독교인들이다. 그들의 말과 행위는 야비하고 야속하다.

     

    어제 밤이었다. 필자는 먹구름사이를 비집고 푸르디푸른 달빛을 쏟아내는 낙안읍성 성곽을 거닐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려는 움직임이 아니었을까 싶다. 은은한 달빛아래 비치인 성곽아래 호박넝쿨이 돋보였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뭇사람의 놀림거리로 전락된 호박꽃과 호박넝쿨 그리고 호박덩이의 삶이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사를 그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말해 꽃 중에서도 아름다움을 모르는 꽃, 호박꽃이다. 또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제멋대로 뻗어내는 넝쿨, 호박넝쿨이다, 게다가 울릉불등 못생김을 표방하는 줄기열매, 호박덩이다. 그래서일까? 서민의 삶을 의인화하는지도 모른다. 잡초더미를 이겨내는 인내와 함께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열에도 굴하지 않는 삶, 호박삶이 버겁게 느껴진다.

     

    실지로 천대받고 있는 호박의 쓰임새는 많다. 사람에게 주는 직간접적인 효능역시 부지기수다. 이파리를 비롯한 열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박덩이 9가지 효능을 열거해 볼까한다.

     

    첫째, 부기를 제거한다. 둘째, 이뇨작용을 한다. 셋째, 항암효과가 있다. 넷째, 콩팥기능을 향상시킨다. 다섯째, 눈의 피로 및 야맹증을 예방한다. 여섯째,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일곱째, 혈액순환을 돕는다. 여덟째, 위를 강화시킨다. 아홉째,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

     

    이같이 호박은 우리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마도 필자는 호박애가를 쓰지 않고는 못 베길 성싶다. 낙안성곽 밑으로 뻗어나는 호박넝쿨이 오늘따라 정겹게 보인다. 코로나19로 관광객마저 끊긴 낙안읍성의 밤을 지키고 있는 성싶다.

     

    달빛품은 낙안읍성의 호박넝쿨마냥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열을 이겨내자. 아니다. 서민 삶을 대변하는 호박넝쿨을 닮아가자. 그러노라면 코로나19도, 강력한 태풍도,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낙안성곽길이 곱다. 낙안읍성 돌담길이 밝다. 우리 모두가 호박 삶에 취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9-07 07:26 송고
    달빛품은 낙안읍성 호박넝쿨/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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