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 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뚝.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갱 속 같은 ...

0 우산도 받지 않은 신이 울고 있다무수한 빗방울 전신으로 맞으며 응애응애 갓난아기처럼 울고 있다 사랑은 꿈꾸기도 전에 소스라쳐 꿈에서 깨어나고 세상은 살...

크기변환_11년%2011월%204일%20001 크리스마스이브네요 눈이 와요 첫눈이에요 눈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가 보이네요 정성껏 ...

966922824 세종대왕 동상에 밤비가 내린다 있어달라는 이슬비도 가달라는 가랑비도 아닌 한글날 565돌을 앞둔 세찬 가을비가 내린다동상의 적막을 깨는 ...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

0 천지간이 막막해서 들길을 가는데 싸가지라고는 잔생이도 없는 바짓가랑이를 한사코 물고 늘어지는 놈이 있다 한번 들러붙으면 떨어질 줄 모르는 대책이 서지 ...

“살면서 아니 갈 곳이 있단다 살아가면서 피해야할 곳이 있단다 꼭꼭 가지 말아야 한다” 바로 그곳 이란다 하얀 시트위로 냉기가 흐른다 희멀그런 눈동자에 병...

크기변환_SNC00314 완도 수목원에가면 안개비에 젖고 바람에 일렁이는 완도 수목원 숲 소리가 들린다 청해진 헤치고 백파로 부서지는 그 소리는 백운 숲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