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_db_41_CF_lRQM_GvPP_1099_3 비오는 날이면 산에 가는 버릇일까 마른 산에 마음먹고 가는 날보다 우연히도 빗속에서 부르지 않아도 고향 ...

7면초_scd-h[0] 묵은 갈대 무너지는 지난한 운명 갈아내기가 최소 일 년이 걸렸다는 것쯤 알면서 묵은지 꺼내 헹구는 칠월이면 보리밥 시글시글 찬밥 먹...

SNC00604 갈색 짙은 갈밭 길에 늦가을 비가 내린다 철새 떼 날아들고 으악 새소리 들리는 갈밭 길을 표정 없이 걷는 사람 가을을 타는 걸까 갈밭에 빠...

SNC00592 백년을 살면 물처럼 건널 수 있는 도강의 수 한자리 펴게 되지 보름쯤 입속으로다 굴리고 달여 낸 침 침이 말라 바람 되던 아버지 이쪽에서 ...

3_40_0b_BL_win690_15937371_1 누르스름한 글밭에 글새야 가지마라 열매 익는 글밭에 텃새들아 오지마라 그곳은 이미 철새가 침범해 금 아...

c_d8_76_BL_jangtor_8920913_2 한 낮에 닿도록 늦장부리며 구석 길로 말아가는 북천 길 어느새 단풍 젖어 내리는 게으른 눈에게 호사스런...

누군가 그리운 날엔 대대포구 바다를 보러 오시라 그대 노래 부르지 않아도 키를 넘게 자란 갈대 쓰러져 울고 자잘한 물결 밀려와 시를 읊나니 잠시만 걸어도 ...

87dc000c8b10f366f76e3936caca6bdc_c 밤새 꼰 새끼사리만한 기럭지로 묶어낼 수 있는 손바닥에서 풀어진 바람처럼 투명하게 날아가던 ...

8fa9400351ac135419ec0d8b8a9325eb_c 세차게 쏟아지는 가을비는 비껴간 인연을 잇고 잇는 동그라미다 빗물처럼 흘러갔던 시간들 빗발사...

내 이별은 하루쯤만 슬퍼하면 다 마무리할 수 있겠지 정중히 일상에서 쓰던 대로 아픈 말 잊으면 될 것이지 그러면 이별이 어느 날 내 이름보다 의미 있게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