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편집국장
녹음이 짙어가고 있다. 힘차게 뻗어가는 수목들의 줄기마냥 초록의 웃음꽃이 피고 있다. 더욱이 수정처럼 빛나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초록을 담고 있다. 호국의 달, 유월을 보내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은 동심의 나래를 펴고 있다.
‘개울 길에 피어난 웃음’은 밝고 맑은 이야기와 함께 푸른 기상을 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꽃은 동심을 키우는 자원이 아닐까 싶다.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은 초록과 밀접한 관계로 동심의 세계를 지니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초록 밭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노라면 천진난만 그 자체다. 게다가 개울물에서 물장구를 치고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내일의 꿈나무로 건강미가 넘친다. 따라서 초록과 개울물 그리고 아이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의 꽃처럼 피어나는 웃음이다.
지난 15일이었다. 시는 순천만 국가정원 개울 길 광장에서 ‘초록속웃음이 자라는 아이-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 약 1,000여 명의 가족단위 관람객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또 다른 계획을 예시했었다.
‘초록속웃음이 자라는 아이-정원’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온몸으로 뛰 놀며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아마도 순천만국가정원의 치유정원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계획인 것 같다.
이 행사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개울 길 광장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친화 형 놀이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고 한다. 놀 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진 정원 속 생태놀이터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행사장의 체험프로그램은 다채롭고 가족단위도 있다. 즉, △모래정원 △IP블록존 △그린우드 슈팅체험 △RC카 정원레이싱 등 활동 중심의 놀이 콘텐츠를 비롯해, △초록목장 아이스크림 만들기 △초록 솜사탕 만들기 △아이스(ICE)가든 미션 등이 있었다. 또 향기 솔솔 숲속체험(자연 비누, 향수 만들기) 등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었다.
개울 길 앞, 잔디광장에서는 피아노와 플루트가 어우러진 ‘꿀잠콘서트’가 열려, 자연 속에서 휴식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의 시간도 제공됐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맨발로 개울 길에 들어가 모래를 만지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아이-정원’은 자연과 교감하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자연친화 형 문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정원이 전 세대의 치유와 성장을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을 바탕으로 ‘아이-정원’을 가을 시즌에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7~8월에는 야간 정원에서 한여름 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정원×한옥 밤마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무튼 순천만국가정원의 개울 길 광장과 잔디밭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놀이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니다. 온 가족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휴식의 장소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뜻있고 가치 있는 휴식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의 가족단위 휴식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개울물과 초록의 향연을 지켜보면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초록바탕의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개울물의 평화정서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 개울길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유월 초에 몽골을 다녀왔었다. 드넓은 초원과 별빛 쏟아지는 밤을 감상했었다. 초원을 걸으면서 느꼈었던 감정을 그대로 옮겨 보았다. 초록의 인연과 별빛 그리고 지도자의 덕목이 깊이 있게 느껴졌었다. 몽골의 아픈 역사가 가슴을 파고 들면서 이글을 쓰고 있다.
일천 오백 고지의 수도
몽골 울란바트로
붉은 영웅 담딘 수흐바타르를
기리는 별무리가 반짝반짝
징기스칸 부르는 소리
초원의 밤을 비켜가고
가방비밀 외치는 소리
담딘 광장을 애워싸고
몽골 역사를 쓰고 있네
몽고가 아닌 몽골로
흉노가 아닌 훈노로
불러주라는 후예의 소리
유목민의 한 맺인 소리
지도자의 욕먹는 소리
궁궐사원 썩어가는 소리
몽골 울란바트로 진동 하네
열두 개의 순천 별빛들
하나하나가 정을 쏟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별빛으로
몽골 초원을 거닐다가
순천 정원을 옮기다가
초원의 밤을 즐기다가
별빛 ?P아지는 소리 듣고
푸르른 초원의 소리 듣네
별빛 익어가고
풀빛 익어가는
그 빛
초원의 소리를
눈빛에 담고 있네
(필자의 ‘초원의 소리’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5-06-23 07: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