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널방바위 벼랑 끝에 아낙들 한숨이 파득파득 작달막한 나무 뒤로남바다 가슴이 철썩철썩 함구미를 돌고 돈다땔감나무 지고 오는지애비 심정을 알까미역보쌈 이고...

imagesCABPEQ1K 내가 나에게 실패한 인생이라는 낙인을 찍은 어느 날 나를 내다 버리려고 집을 나섰다 한 석 달죽기에 좋을 만 한 장소를 물색하다...

하늘과 땅 사이로 빗줄기가 악보를 옮기고 있을 때 뚝뚝 낙숫물이 운다 어둠의 일부가 되어버린 뼈다귀만 남은 울음을 그치게 할 방법이 나에게는 없다 내 머릿...

밤의 그늘이흐릿흐릿 나풀거리다 이브자리로 깔아뭉개는 삶어둠을 풀어내고 밤을 빗는다 밤의 그늘이얼개 빗처럼 빗겨지다가르마를 타고 흐르는 정감정을 밀어내고 정...

아빠 술래잡기는 회식자리엄마 술래잡기는 침묵자리 숨바꼭질 같은 살림살이는들킬 수 없고 찾을 수 없다 으레 껏 찾는 옷가지도꼭꼭 숨어버린 숨바꼭질이고 약속 ...

이천이년 월드컵을 계기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만나 행사를 했던 중국의 인민일보 사장과 CCTV 대표 등과 함께 북경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어느 연회장에...

여보시오 여유를 아시는지요잠시, 잠깐이라도 모든 것 내려 놓으세요방하착을 주문하는 절간소리가 은은하네요아니요법정의 무소유의 길이 보이네요그저 여유를 갖고 즐...

넘어지지 않으려고엎어지지도 않으려고서로 기대어 사는 삶사람내음이 물씬물씬 풍긴다해 뜨면 양산을 씌어주고비 오면 우산을 씌어주며서로가 기대어 사는 사람주저리주...

어린시간흑색빛깔로 피어나는 장미를 흑장미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 사람들은검붉게 피어나는 흑장미 꽃을 보고흑장미가 아니라고 열을 내고 있다 어리석게도흑장미 꽃...

추석날 가을햇볕을 온 몸으로 받으며 어머니 아버지 오빠를 뵈러 고향으로 간다 어린 날 어머니는 독하게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하직하셨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