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엄마도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거 예수님 무동 타고 예배당을 오갔다는 거 외할머니 자장가를 듣고 무릎에서 잠들었다는 거시 나부랭이를 찾아다니며 시름시름...

B6m7NUsn5QD아름다움을 그리는 화가가 봄에는 연노랑 색깔로 순수함을 가득 그리고 여름에는 초록 색깔로 시원함을 그리더니 가을엔 불타는 열정을 붉게 또...

하늘에 구름이 있으면땅에는 물이 있다 냇가에서 산골짜기에서 흘러가는 것들이 물이지만 어떤 물은 샘물이 되어 목을 축이게 하고 어떤 물은 접시물이 되어 코를 ...

늦은 가을비가 오고 난 다음 날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동수로 거리에는 떨어져 누운 은행잎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본 여학...

겨울을 짊어진 낙엽의 길은 시리다왜? 라는 의문구가 따라붙으며 아리고 시린 낙엽의 길을 간다 무엇 때문에 을로 비쳐질까무슨 원죄로 낙엽의 길을 밟을까햇살을 ...

탁한 공기에 찌들려 폐병 앓듯 쿨럭 쿨럭기침하다 피 토하는 도시얼굴은 창백하다창틀에 낀 뗏 국물 흐르는 유리창은허름하고 낡아버린 옛 도시 잔상을 그리며 뿌옇...

한자로 우물 井자는 샘이 솟는 우물만이 아니다 물의 신이고 부여의 하백이고 고구려의 증표다 또 거스르면 예맥족의 혈이다 아니 삼족오 깃발 펄럭이며 요동 벌...

에이 씨랑 저 놈의 옷 입고 다닌 꼴 좀 보소 환장하고 뒤로 발랑 자빠지겄당께보일랑 말랑 살 비치게 걸친 저 옷 맵씨 좀 보란 말이시시 함씨랑첩첩산중 계단밭...

가을비 내리는 시월의 첫날허름하고 낡은 시골집을 찾는다잡초더미 속덩그렇게 버티고 있는 남향 4칸 접 집 깨진 기왓장 사이로 씨앗들이 소곤소곤잘 익었는가 잘 ...

에둘러 가는 길참 더디다참살이로 걷는 길아슬하고 비좁다한자리에 둘러 앉아얼굴 바라보며 맘 건네는추석명절 길그 길이 뿌옇다낙안읍성 시인의 집 초가지붕 위로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