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

순천시는 22일 오후 1시경 올해 처음으로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순천만에 흑두루미 92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시베리아에서 3천km를 날아와 매년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는 지난해 871마리가 관찰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순천시가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순천만 인근 농경지의 가을 추수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무논습지 조성, 농경지내 차량 및 방문객의 출입 통제 등 풍부한 생태자원과 겨울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순천만의 자유로운 하늘을 드높이 날아다니는 흑두루미는 순천만의 겨울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으로 행운과 행복, 장수, 가족애를 상징한다.

시는 시민 개개인의 행복을 시정 목표로 두고 있는 순천시가 행운과 행복을 상징하는 흑두루미와 같이 비상할 것이라며 순천만에 백년손님이 찾아온 것처럼 기뻐했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만의 미래를 위한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을 다음달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는 등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