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은 밤잠을 설치고

고흥군 남양면 선정을 향했다

어둠을 뚫고 달리는 애마의 거친 숨소리

새벽공기 가르고 붉은 햇덩이를 ?는다

갯벌 밭이 보이고

바닷물이 출렁이고

선정 숲이 춤추는 차박 장소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물결로

검은 토끼 붉은 해 떠오름을

지켜보는 너나들이 희망 길

해묵은 기운을 흘러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는

계묘년 해돋이 너나들이 길

가슴마다 피어나는 소원 꽃

마음마다 솟아나는 소망 꽃

붉은 햇살로 물들고

밝은 햇살로 비춘다

삼백 예순 닷새를 돌고 도는

지구별 한반도 땅에서

옳고 그름이 반복되고

어둠과 밝음이 교차되고

계묘년 시간이 넘실대는

선정마을 해돋이 길은

검은 토끼 햇덩이 보러가는 길일까

그리운 사람 얼굴 보러가는 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