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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통장 만드는 순천/ 김용수
2021-05-03 오전 3:31:1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오월이다. 싱그럽고 푸르른 산과 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오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해 각종 날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꿈을 안고 살아간다는 오월, 그 푸른빛은 어느 사람에게도 낯설지 않는 빛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월의 푸른빛을 헛되이 흘러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 년 열두 달, 달은 같을지라도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그중에서도 오월의 느낌은 싱싱함과 청초함이다. 뭔가 진취적이고 활동적이다. 사람에 비유한다면 피 끓는 청춘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붉은 장미꽃이 피어나고 하얀 아카시아 꽃이 피어나며 신록도 짙어지는 달로 표현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푸르른 오월, 어린이들도 자라고 꿈도 자라고 모두가 자라나는 달이다. 특히 꿈을 키우는 순천은 “희망통장”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는 2021년 자산형성지원사업 대상자 모집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희망 키움’과 ‘청년(희망 키움, 저축계좌)가입신청을 실시하고 있다.  

    허 석 시장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 상위계층 가구의 자산형성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자산형성지원사업’ 대상자를 3일부터 20일까지 모집키로 했다. ‘자산형성지원사업’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지속적인 근로를 도와 자산형성 및 자립, 자활의 기반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희망키움통장을 비롯해 내일키움통장, 청년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 5가지 유형이다. 

    따라서 통장가입기간은 만 3년으로 일하는 생계, 의료, 주거, 교육 차 상위계층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희망키움통장Ⅱ, 청년저축계좌는 중위소득 50%이하인 차 상위가구의 가구원이나 한 부모가정, 만 18세미만의 아동청소년을 부양하는 가구라면 우선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본인 저축액은 월 10만원(내일 키움 월5/10/20만원 선택)이고 정부지원 근로소득장려금은 통장에 따라 월 10만원에서 64만6천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근로활동과 꾸준한 본인 적금 납입으로 통장유지가 가능하며, 3년 이후 지원 요건을 충족하면 정부지원 근로소득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만기 해지한 장씨는 “3년 동안 가입해 근로 장려금 2천3백만 원을 받게 돼,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자녀 교육비 등으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미자 사회복지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자산형성지원사업이 저소득청년 등 취약계층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근로하는 저소득층 가구 및 청년들은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가입희망자는 거주지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시 사회복지과(061-749-6262)로 문의하면 된다.
    필자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좀 도리 쌀” 모으는 어머니상이 희미하게 그려지고 있다. 좀 도리 쌀은 아침저녁으로 밥을 지을 때, 한 줌씩 항아리에 넣어 모아두는 쌀이다. 글쎄다. 그 풍습이 언제부터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의 어머니들에게 이어져 내려왔었다. 아마도 그 옛날 조상 때부터 절약정신과 저축정신은 생활습관으로 계승돼 왔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쌀이 돈처럼 사용될 만큼 귀한 시절은 쌀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었고, 살 수도 있었다. 즉, ‘좀 도리 쌀’로 학비를 낸 사람들도 있고, 고기나 다른 음식하고 바꾸기도 했다. 더욱이 배곯고 있는 이웃이 있으면 ‘좀 도리 쌀’을 나눠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고, 갑자기 변고가 생기면 좀 도리로 해결하는 사례가 많았다. 

    어쩌면 ‘좀 도리 쌀’과 ‘순천희망통장’은 절약과 나눔 그리고 공동체의 오랜 전통으로 일맥상통한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푸르디푸른 희망통장은 두고두고 잃어버릴 수 없고, 잊혀 질 수 없는 자신의 자산이다.

    내일이면 벌써 오월도 어린이날을 맞이하고 있다. 푸르른 오월의 꽃향기를 맡으며 푸른(희망)통장을 가슴으로 안아보자. 새로운 날들이 펼쳐지며, 내일의 꿈이 무르익을 것이다.

    가끔 필자의 지인들은 자신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 대화 속에는 지워지지 않는 추억담이 등장했고 파릇하게 움터오는 통장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부모와 누나가 만들어 주었다는 지인이 있는가하면 사랑하는 연인이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 등이다.

    필자역시 어린 날의 푸른 통장과 항아리를 기억한다. 할머니가 만들어준 돈 항아리와 아버지가 안겨준 푸른 통장을 말이다. 자동차사업을 했었던 아버지는 하루의 수입금을 정산하면서 잔돈푼은 필자에게 주었었다. 필자에게는 그 잔돈푼을 돈 항아리에 넣었다가 푸른 통장으로 옮기는 일이 쏠쏠했었다. 아름다운 추억이었던지, 날마다 새롭게 떠오른다.

    아무튼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순천의 “희망통장”만들기에 박수를 보낸다. 꿈과 희망이 펼쳐지는 힘차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순천거리를 누볐으면 좋겠다. 푸르른 오월, 날마다 푸르디푸른 빛이 발산되기를 기원해 본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1-05-03 03:31 송고
    푸르른 통장 만드는 순천/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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