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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이야기를 담은 “낙안군 문화” 발간/ 김용수
2020-11-24 오전 8:17:02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1500년 역사의 낙안군 이야기가 시작됐다. 낙안군이 폐군된 지, 112년이 흘렀으나 낙안군의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서 책자로 발간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뜻있는 지역민들은 정체성과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내심을 모았다. 그게 곧 “낙안군 문화보존회”다.

    고심 끝에 결성된 ‘낙안군 문화보존회’ 첫발은 “낙안군 문화” 창간호 발간이었다. 폐군이 되어 사라져가는 문화를 되찾는 작업이란 결코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은 야심차게 출발을 했다. 준비모임과 발기인모임 등 16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졌으며, 창립총회를 마쳤었다.
     
    그들은 “낙안군 영토는 재생되었으나 낙안군의 이름과 역사는 재생할 수 없으니, 낙안군에 사는 우리는 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산다”며 “그 정체성과 역사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이 불타올랐다.

    지난 19일이었다. “낙안군 문화” 창간호의 출판기념식이 낙안읍성객사에서 열렸다. 유난히도 거세게 불어대는 겨울바람으로 행사장은 엉망이었다. 아마도 “낙안군 문화”창간호 출판기념행사를 시샘하는 듯했다.

    박인규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조옥현 순천문화원장을 비롯해, 허유인 시의장, 벌교읍장, 순천시 문화 관광국장, 등 다수의 내빈들이 참석했었다.

    정상옥 낙안군 문화보존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낙안군은 한반도에서 평양과 청주, 공주, 안동과 비슷한 형국이라 하니 지정학적인 비밀이 있을 법도 합니다. 조상의 얼을 되찾고, 역사를 바로 세우고, 유적 및 풍속과 변천사를 통해 우리는 꾸준히 배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라져 가는 우리 낙안군의 역사와 문화를 밝혀서 그 정신을 복원하여 위대한 조상의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후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에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일어섰습니다. 오직 우리의 뿌리를 찾아 정리하여 헌정함은 물론 우리가 서있는 시점에 대하여 성찰키 위해 이 책자를 발행하는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라고 역설했다.

    허상만 생명의 숲 이사장은 “천년의 역사 속에서 낙안군의 문화, 민속, 크게는 삶을 찾자는 시작인 것 같아 동향인으로서 먼저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낙안군 문화보존회“는 옛 낙안군 지역에 사시는 분들의 생각을 담아내는 큰 그릇이 되고 땅을 일구는 쟁기의 보습이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라고 축하의 글을 보내왔다.

    무엇보다도 허 이사장은 박인규 사무총장의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 사무총장을 kbs방송국 pd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면서, 추후 큰일을 저지를 분이었다는 알았었다고 했다. 게다가 ‘낙안군 문화’를 펴내기 위한 그의 노력에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더욱이 허 이사장은 인사동에서 낙안 전통 가양주인 ‘납월홍매, 잔을 놓고 과거 낙안군의 경계와 역사를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해 냈다며 노자의 말을 인용했다.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옛사람의 길을 가지고 오늘의 일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낙안군 문화”를 발간하기까지의 숨은 이야기와 도움을 준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제자와 휘호를 쓴 박영진 서예가를 비롯해 축하전각을 한 김충렬 전각가, 축시를 쓴 정인환 시인, 낙안군 역사를 정리한  한국가사문학학술 진흥회 류연석 위원장, 홍보기획을 맡은 김근철 피디, 벌교와 낙안의 불교문화를 정리한 금둔사 석지허 주지스님, 낙안군 풍광인 팔경의 의미와 유래를 정리한 이광수 전 곡성부군수 등이 참여했다.

    실지로 필자는 낙안읍성 초가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빈집관리 차원에서 살아왔었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낯선 풍물과 낯선 얼굴을 접하면서 새로운 정을 쌓기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뒤따랐었다. 하지만 낙안읍성의 역사문화를 더듬어 그 바탕위에서 글을 쓰려했었던 자신의 소망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사적 302호로 유네스코 잠정목록에도 등재된 문화재 속에서 뭔가를 이루고 싶었다. 그 결과 “연필로 쓴 시” 300여 편의 시를 건졌으며, 100여 편의 수필과 200여 편의 칼럼을 생산했었다.

    옛것이 살아 숨 쉬는 낙안읍성, 그 성안에서의 주민들과의 생활은 이색적인 삶이었다. 조선시대를 거스르는 초가와 돌담장 그리고 골목길은 서정시의 골격이 되었다. 아니다. 초가마루에 앉아 오봉산에 뜬 달을 감상하며 벌교꼬막을 삶아 먹었던 추억은 잊을 수 없다. 어쩌면 그 운치는 대서사시였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문화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낙안은 오랜 역사문화가 잠재해 있는 땅으로 여겨졌었다. 또 불교용어로 불리는 부용산, 제석산, 존재산, 백이산을 비롯해 증광사, 금둔사 낙안향교, 홍교 등 각종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었다.

    이처럼 폐군이 된 “낙안군 문화”는 1500여 년 전의 역사문화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화장실문화에서부터 한복생활과 풍광, 풍물, 풍속 등은 너무도 정겨운 삶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아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 보존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정부지원은 물론 주위의 많은 자원지원이 필요할 때다.

    우뚝 솟은 금전산 큰 바위 골
    절벽타고 피어나는 석이버섯은
    하늘이 준 백성들의 밥 꽃이다
     
    백이산 고사리
    오봉산 도라지
    제석산 더덕은
    산신령이 내려준 호위장군으로
    푸르디푸른 낙안산천 지킴이다 

    성북리 무
    남내리 미나리는
    아부지 발자국소리로 자라고
    서내리 청포묵은
    어메 손끝에서 우러난 맛이다

    발길 드문 용추계곡
    해와 달이 화장하고
    비와 눈이 넘나들어
    애써 키워낸 해맑은 천어는
    거북선 노를 달고 남해물길을 꿰 찬다

    조선수군 넋을 달래고
    충무공 넋으로 피어난
    낙안 땅, 팔진미비빔밥
    만백성이 즐겨 찾는
    붉게 핀 밥 꽃이다 (필자의 “팔진미 밥꽃” 전문)

    * 팔진미 / 금전산 석이버섯, 백이산 고사리, 오봉산 고사리, 제석산 더덕, 성북리 무, 남내리 미나리, 서내리 청포 묵, 용추계곡 천어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 대접한 낙안읍성 음식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11-24 08: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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