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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잃은 순천교육의 난항 / 김용수 편집국장
2019-10-07 오전 8:39:4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순천교육이 난항을 겪고 있다. 초등교육이정표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정표 없는 거리를 헤매본 사람은 이정표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교육도시로 널리 알려진 순천에서 중학교배정문제로 물의를 빚는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교육행정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순수성을 지닌 초등학생들의 상급학교배정문제를 놓고 학부모와 교육청 간, 갈등을 빚는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교육문제의 중요성을 감안 한다면 순천교육청과 학부모들의 심도 있는 사고와 판단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성이 형성되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교육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묶음형식배정으로 학생 수가 부족한 중학교의 인원을 채우기 위한 방편행정을 펼쳐서도 안 될 것이다. 게다가 돌림형식인 컴퓨터추점(일명 뺑뺑이)배정은 지난 2005년도에 시행했던 교육방식으로 순천교육이 옛날로 회귀한다는 여론이 빗발칠 것이다.  


    생각해 보자. 순천교육의 미래와 초등학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호연지기교육을 근본으로 한 교육철학이 가미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잘못 시행된 교육행정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는 것은 어린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회물정도 모르고 그저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초등학생들이다. 따라서 기성세대들은 이들 앞에서 부당하고 부도덕한 언행을 삼가야 할 것이다.


    이번 초등학생부모들의 교육청 앞 시위를 지켜본 시민들은 ‘순천교육의 미래가 걱정 된다’며  갈팡질팡한 순천교육장의 발언에 반감을 표출했다. 또 뜻있는 시민은 중학교배정문제를 놓고  학부모와 교육기관이 마찰을 빚고 있다면 미래의 순천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4일이었다. 순천교육청 앞에서 초등학생부모들의 집회가 발생했다. 300여명의 학부모들과 어린학생들까지 가세한 시위는 순천교육의 암담함을 느끼게 했다. 잘못된 교육행정에 반기를 드는 학부모들의 불편한 심기는 이해할 수 있지만 어린학생들을 대동한 학부모들의 집단행위는 어딘가 모른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기관의 그릇된 정책과 어설픈 행정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용기 있는 집단행동은 순천교육의 자산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교육열에 불타고 있는 순천학부모들의 용단과 이 같은 행동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순천교육이 대성할 수 있었지 않았는가 싶다.   


    잠시, 학부모들의 집단행동의 원인을 들춰보자. 모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배정원서를 쓸 때 담임교사의 그릇된 수정요구가 시발점이 됐다. 모 초등학생이 중학교배정원서를 쓸 때 1,2 지망을 근거리중학교를 쓰고, 3지망을 그 밖의 중학교로 썼다고 한다. 그 배정원서를 본 담임교사는 자꾸 수정하라고 요구하면서 원서를 집으로 되돌려 보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교육청의 지시에 의해 담임교사의 수정요구가 뒤따랐지 않았는가 싶다.


    문제는 순천교육청의 2020학년도 중학교배정을 앞두고, 순천초등학부모연대 ‘근거리배정원칙을 지켜 달라’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지가 의문이다. 만약, 초등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순천초등학부모연대의 반발은 거세질 뿐 아니라 순천교육행정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실지로 해당학부모는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큰 아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한 것이 너무도 분하다”며 “동생이 있어서 그 때 담임이 누구인지 신분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담임에 대한 신분확인은 거부했다. 어쩌면 어머니입장에서 자신의 아이가 또 다른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두려움에 거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초등학교 6학년을 중심으로 학교측에서 중학교희망원서를 접수 받으면서 특정 몇몇 학생들을 원칙적으로 배제 했다면, 이는 의도적으로 왕운초에서 왕운중학교 진학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집회에는 오하근 도의원과 왕조1동이 지역구인 남정옥, 장숙희, 최병배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들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최미희 회장(전남 순천교육지원청 교육 참여위원) 으로 넘겨졌다. 최 위원장은 긴급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모았다.


    첫째, 중학교 무시험배정에 관한 합의에서 대다수 위원들은 관내 모든 학생들이 어떠한 조건없이 100% 희망에 의해 배정해한다. 


    둘째, 교육청은 장기적으로 학교간, 지역간, 교육격차해소 및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교육청에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이길훈 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근거리배정원칙’에 대한 교육행정의 미비함은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편리함과 권위만을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학부모들의 요구에는 갈팡질팡 하면서 그의 따른 대책과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다고 한다. 즉, 자신들이 풀어야 할 문제들을 학부모들이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순천지역교육행정의 이정표를 찾아야 한다. 초등교육일선을 담당하는 순천교육청이 이정표를 잃어 버렸는지, 잊어버렸는지, 도통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중학교근거리배정원칙’ 이라는 표지판이라도 붙여서 순천교육행정의 불씨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0-07 08:39 송고
    이정표 잃은 순천교육의 난항 / 김용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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