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꼬리를 물고 또 꼬리를 물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끝난 것이 아니듯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끝난 것이 아니듯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끝난 것...

함박눈이 휘몰아치는 상사호수 길을 간다소복소복 쌓이는 눈길은 산길을 덮고 들길을 덮고 상사호수 길을 덮는다하늘사연 전하는 눈송이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뒤로한 ...

비 오는 날 아침 산책길에서였다. 나는 비둘기들이 고가도로 밑에서 비를 피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비에 젖어 후줄근하게 떨고 있는 모습이 처량하게 보였...

갯바위 등 뒤로 바다를 쪼아대고두 날개 펼치며 하늘을 솟아오른 갈매기 뼛속은 빈 공간이다알에서 깨어날 때부터 하늘을 날려고 바다에 뜨려고 얼마나 연마했을까둥...

noname01가시조차도 하얀 찔레꽃을 피워내는 유월 초하루, 영주 숙수사에 갔다. 30여년이나 교도소 위문을 다니시는 숙수사 종정, 백재 큰 스님이 영월 ...

해는 천 길 벼랑 끝에서 지고만길 무저갱 속에서 떠오른다그 끝은 무덤이고 둥지이다몸서리치게 아스라한 그 발밑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길의 종점이다 벼랑...

수능이 끝났다. 중, 고등학생들의 촛불시위가 일렁이고 있다. 원대한 꿈을 품고 학업에 충실해야할 청소년들이 촛불시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대...

국민의 분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잘...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교회에 가려고 하는데, 오늘따라 큰아들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작은아들에게 부탁하여 일본에 ...

며칠 전 강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눈 쌓인 강원도 산간지방은 백색의 세상으로 변해 있었다. 그것을 본 나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