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立春大吉(입춘대길)의 글귀가 전해지면서 봄비까지 내리고 있다. 동장군이 물러서고 봄기운이 도는 오늘, 바람결도 훈훈하다. 더욱이 낙안면의 주민복지관건립 개관식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樂安(낙안)의 지명은 글자 그대로 즐겁고 편안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넓은 평야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과 들의 지형은 낙안을 상징하고도 남음이 있다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고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민들의 생활편익을 위한 복지관은 없었다.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은 면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하고 기다려왔던 숙원사업이었다. 그 주민복지관이 지난달 30일에 건립개관식을 가졌다. 아마도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여가활동은 물론 각종 문화혜택이 뒤따르지 않을까 싶다. 특히 농촌지역 활성화의 거점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배 과수원과 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함께 예능과 체육활동으로 건강한 삶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K-디즈니 순천에 발맞춰 AI가 만든 낙안오이와 배 캐릭터가 그동안의 건립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는 장면의 연출 등이다. 게다가 조선시대의 역사성을 상징한 기와지붕으로 지은 건물양식과 내부의 시설은 산업사회의 특징을 살렸었다.
지상 1층(467㎡)으로 다목적실과 프로그램실 그리고 조리실 등을 갖추고 있다. 대관 외에도 요리, 체육, 영화상영, 축제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어쩌면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건강한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복지관이 개관됨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큰 박수를 쳤다. 특히 유형익 전 낙안면장의 적극적인 예산확보의 노력을 칭찬하면서 후임면장들의 활동성에도 찬사를 아끼지 안했다.
최미선 낙안면장은 개관식에 앞서 면민들의 생활상과 외지인들의 방문계획 등 향후의 낙안발전을 심도 있게 구상했었다. 첫째는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혜택을 줄 것인가? 둘째는 무엇으로 관광객들이 낙안을 많이 찾을 것인가? 셋째는 경제 활성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등 면민을 위한 정책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뜻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해볼까 한다. 그들은 낙안읍성과 금전산을 잇는 둘레 길을 만들자는 여론이다. 예를 들자면 금전산 줄기의 오금재를 시작으로 금산마을과 가정마을 거쳐 불재와 낙안읍성 그리고 낙안온천을 잇는 둘레 길 조성이다. 어쩌면 이 여론은 외지인들이 쉽게 낙안을 찾을 수 있는 특이한 발상이 아닐까 싶어 조심스럽게 나열해 본다.
개관식에 참석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후변화로 농업생산성이 변화하고,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촌소멸 위기뿐만 아니라 지방소멸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낙안 주민복지관이 주민의 미래를 제시하고 품격 있는 문화 복지활동과 성숙한 시민의 공간으로써 지역 활성화에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었다.
낙안은 역사성이 있는 낙안읍성과 뿌리 깊은 박물관, 금둔사, 낙안온천, 등 적잖은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순천의 보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는 낙안읍성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굴뚝 없는 산업의 꽃은 관광산업이다.
뒤 늦게나마 건립된 복지관에서도 그동안의 부족했었던 주민들의 건강문화혜택은 물론 농업 산업에다 관광산업을 더한 다목적산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 무엇보다 주민들의 복지향상은 경제 활성화가 뒤따라야 한다. 立春大吉(입춘대길)의 글귀가 낙안면에 나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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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07:22 송고
2024-02-05 07:23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