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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의 촌극 
2024-09-23 오전 7:30:3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시민들의 손과 발이 돼야 할 순천시의회의 촌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들의 대표기관으로써 주민을 위한 기초의회의 본연의 업무를 잃어버린 게 아닐까? 특히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하는 풀뿌리 시민기구의 역할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순천시의회는 풀뿌리 의회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고초의 역사를 모르는지,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 동기와 목적 등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시민들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언행들은 시와 시민들에게 저해의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의원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성싶다. 


    지난 20일이었다. 순천시의회는 민원인의 시의회 출입을 통제했었다. 그로 인해 시의회를 방문했던 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한 나머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들은 ”30여 년 지방자치 역사에서 이 같은 망말과 행위는 없었다“며 ”순천시의회가 언제부터 시민들에게 시의회 출입을 통제했는가?“를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시의회는 ”자신들의 신변 보호는 물론 비밀문건들이 많아서 잠근 장치를 시설했다“며 ”의원면담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의회를 통제한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게다가 김영진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이 불쑥 시의회를 찾아와서 자신이 찾는 ㅇㅇ 의원이 부재중이다“며 ”다른 의원에게 시시비비를 하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고 했다. 따라서 운영위원회는 민원인들의 시의회 출입을 통제하게 됐다”고 그 사유를 밝혔다.  


    또 이세은 시의원(국민의 힘)은 “이재명 의원과 배현진 의원이 신변위험을 당하듯 자신도 민원인으로부터 생명에 위험을 느꼈다”며 ”민원인의 시의회 출입을 통제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기초의원의 의정활동 분야는 제도적으로 정립된 입법적 기능의 의정활동과 제도 외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일상적 기능의 의정활동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시민위에 군림하는 의정활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분노했다. 


    게다가 현장을 지켜본 뜻있는 시민은 순천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는 시민들의 권리행사를 위임받은 시의원들이 중요한 기밀문서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시청 밖도 아닌 청내 의회사무실에서 의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방비와 무질서의 순천시의회를 대변하고 있는 촌극이다고 비토했다.  


    이밖에도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시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특권의식을 지닌 시의원들의 언행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의식한 위선자로 돌변하고, 당선되면 당의정 같은 발언을 난무하는 위정자의 가면을 쓴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시의회 민원인 출입통제는 시민 곁을 떠나 자신들의 보호망과 권위만을 내세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 시민위에 군림하는 행위로 옥상옥을 얹은 샘이다. 예산 낭비는 물론 시민 혈세 낭비가 아닐 수 없다. 행여! 다른 지역 지자체 의회보다도 권위의식을 지니고 특권의식까지 겸비한 순천시의회로 비쳐지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   


    강형구 시의장은 ”늘 시민의 곁에서, 발로 뛰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를 일성 했다. 그는 또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선제적 행동으로 시민의 염원을 성취해 나가겠습니다. 의회의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고, 행정의 동반자로서 최선의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모든 것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음을 되새기며,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러나 강 의장의 일성과 인사말은 사치성에 불과할 뿐 진실성이 없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왜냐하면 시민들의 시의회 출입통제는 물론 집행부견제까지 인사말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강의장의 말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 동료의원들까지도 비아냥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 아니다. 최병배 시의원의 구속행위는 순천시와 시민들에게 불명예를 안겨줬을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직간접적인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그에 대한 순천시의회의 사과문이나 입장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마도 시민들을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순천시의회의 민원인 출입통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상식 이하의 행위다. 횡포 아닌 촌극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을 위한 봉사활동과 희생정신은 도무지 생각조차 없는 것일까? 시의원의 높은 벼슬은 누구로부터 위임받았을까? 기초의원도 국회의원 마냥 권위의식과 특권의식을 지니고 있을까? 별의별 생각과 함께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간다. 시민들의 애간장만 태우는 순천시의회의 단상은 지워져야 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4-09-23 07:30 송고
    순천시의회의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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