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살이뉴스 ▒ 산문에 기대어/ 송수권

들길

ㆍ들길

ㆍ산책

가장많이 본 기사

·순천시,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 협업 추진한다 ·순천시, 2025년 “지역의료 혁신 원년” 새 모델 제시 ·순천시, “겨울철 시내버스 승강장 따뜻하게 이용하세요” ·순천시, 여행자와 주민이 모두 행복한 관광도시 증명 ·순천시, 2024년 농수산식품 수출분야 우수상 선정 ·순천시, 순천만 농주갯벌 칠면초 식생 복원사업 시행 ·순천시, 민생안정 대책반 선제적 가동…서민생활과 지역경제 안정 ·순천시,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예방 “급수상황실 운영” ·금실로 꿴 순천 응원봉 / 김용수

홈 > 지역뉴스 > 들길

산문에 기대어/ 송수권

2013-06-12 오전 5:00:50 참살이

yongsu530@hanmail.net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淨淨(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살아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없이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날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물 속에 비쳐옴을

송

<송수권>시인은 194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1975년 문학사상에 <산문에 기대어>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송수권의 대표 시이다.

<송수권>의 시는 남도 특유의 맛과 멋이 있다. 시간의 풍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 빛바랜 유년에의 기억, 허물어져 가는 고향을 일으켜 세워준다.

<산문에 기대어>는 누이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개인의 정한을 인간 보편의 근원적인 슬픔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시는 자조적인 한(恨)의 정서가 아니라 한 속에 내재한 은근한 힘을 강조하고 있다.

산문에 기대어/ 송수권

· 순천시, “겨울철 시내버스 승강장 따뜻하게 이용하세요”

· 순천시,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 협업 추진한다

· 순천시, 순천만 농주갯벌 칠면초 식생 복원사업 시행

· 순천시,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예방 “급수상황실 운영”

· 순천시, 2024년 농수산식품 수출분야 우수상 선정

· 순천시, 여행자와 주민이 모두 행복한 관광도시 증명

· 순천시, 민생안정 대책반 선제적 가동…서민생활과 지역경제 안정

· 순천시, 2025년 “지역의료 혁신 원년” 새 모델 제시

· 순천만 겨울바람 / 김용수

· 순천문화원의 오늘 / 김용수

· 순천시, 2025년 One City One Book 시민 투표 진행

· 순천시, 2025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신청·접수

· 짠! 순천에 로봇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 순천시, 의료기관 대상 겨울철 화재 예방 안전점검 실시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