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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속에서/  오양심
2013-03-20 오전 10:22:3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사람아! 너와 나는

    지상에 무슨 할 일이 남아

    그 많은 세월을 뜬눈으로 보냈을까

    왜 이제야 세상을 내려놓았을까?

     

    비가 오면 나보다는

    우산을 생각했고

    우산을 마련하기 위해

    인생의 전부를 바쳤다고?

     

    세상은 꿈꾸기도 전에 소스라쳐 깨어나고

    사랑은 저지르기도 전에 황급히 달아난다는 것을

    너에게 귀향을 하고 난 다음에야

    겨우 알 수 있었다고?

     

    뼈아픈 회한의 겨울을 지나

    먼 여행에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우산이 없는 이들에게 우산을 받쳐주기보다는

    후줄근하게 비를 맞으며 함께 걸어가 주자고?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3-12 07:23 송고 2013-03-20 10:22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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