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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수저 삶, 흙 수저 입에 물고 / 김용수 편집국장
2016-02-23 오전 10:16:0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개천에서 용 난다는 그 말도 옛말

    가난이 대물림 되어버린 세상사로

    금수저는 금수저끼리

    은수저는 은수저끼리

    흙수저는 흙수저끼리

    끼리끼리 살아가는 토막극 속에서

    금수저 부모를 그려보고

    은수저 조상을 외쳐보다

    흙수저 아버지 어머니를 불러본다

     

    부모 탓

    조상 탓

    탓 타령으로만 번진 울분의 삶을

    혀 꼬부라진 소리로 꽁알꽁알

    돈 헤아리는 소리로 술렁술렁

    흙 수저 손에 들고

    흙 수저 입에 물고

    달동네울분 씹어 삼키고 있다

    여의도밥그릇 내동댕이치고 있다

    (필자의 흙 수저 입에 물고 전문)

     

    하늘이 흐리다. 무겁게만 느껴지는 하늘아래 흙 수저들의 외침이 들린다. 아니 서민들의 버거운 삶이 비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네 정치권은 당쟁을 일삼은 채로 4월 총선을 겨냥한 ‘당리당략’에만 전념하고 있다.

     

    게다가 위정자들은 위정자들대로 정치권의 흐름을 잽싸게 알아차리고 자신들의 영달만을 꾀하고 있어, 종잡을 수 없는 정치판이 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진박과 친 박으로 나누어지고 비 박계에서도 또 다른 계파로 분열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 또 야당은 야당대로 각기 다른 정당으로 분열되는가 하면 그 당 내에서도 계파간의 갈등이 심해 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위정자들의 지역구 공천과장에서 파생된 파열음은 크다. 그것은 위정자들 간의 대립이 주민들 간의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지지하는 위정자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면 이웃사촌 간에도 서운한 감정을 사게 된다. 더욱이 그 감정이 짙어지면 갈등과 반목은 물론 서로가 적대시하게 되는 선거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필자의 ‘흙 수저 입에 물고’라는 시의 끝 연처럼 ‘달동네울분 씹어 삼키고 / 여의도밥그릇 내동댕이치고 있다’는 오늘에 현실이다.

     

    지난 19일이었다. 흙 수저를 자칭한 광주지역 20~30대 청년 100여명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정치에 참여해 청년현실을 바꿔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10년째 대학생, 알바, 인턴사원, 예비엄마, 실업자 등의 영역에서 평범한 ‘흙 수저’의 삶을 살아왔다. 또 이들은 ‘흙 수저’들의 아우성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몇 번이나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에서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왕 태어날 바엔 금수저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금수저는 상위 1프로, 은수저는 상위 3프로에 해당될 뿐, 동수저가 30프로 선이다. 따라서 66프로는 흙 수저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오늘의 각박한 현실이 말해주듯 금수저나 은수저를 지닌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출발선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직장을 잃고 자영업을 한다 해도 부모의 도움을 받게 되면 좀 더 버틸 힘이 있다. 부모가 힘이 있는 경우에는 직장까지도 해결해 주는 상위계층의 삶에 비교할 때 흙 수저의 삶은 비참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치권의 흐름은 매우 중요하다. 서민정책을 비롯해 교육정책의 면면을 깊이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교육정책에 있어서 부모가 얼마나 사교육에 투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정해지는 교육시스템은 결국 ‘금 수저 흙 수저’ 식의 계급론까지 불러왔기 때문이다.

     

    ‘흙 수저의 삶’은 고달프다. 하지만 ‘흙 수저의 삶’을 탓 타령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모순된 사회제도를 올바른 제도로 바꿀 수 있는 수정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정자들의 참된 정치철학의 면면을 심도 있게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02-23 10:16 송고
    흙 수저 삶, 흙 수저 입에 물고 / 김용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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