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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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과 고통을 치유와 행복으로 승화해야 -
 한국한센인총연합회(이길용 회장)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이하여 “소록도에서 평생을 자원봉사로 헌신해 오신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 두분의 봉사정신을 기리는 기념시설 건립을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과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하였다.
  1960년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두 분의 수녀는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20대 후반에 소록도에 들어온 이래 40여년 간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였다.
 이길용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버리고 감추었던 그들을 스스로 찾아가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한센인과 함께 했던 두 분의 정신이 온 세계에 울려 퍼져 아픈 사람은 치유되고, 고통받는 사람은 행복해 지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이를 상징하는 기념시설 건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군에서는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의 공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봉사의 숭고한 참뜻을 널리 기리기 위해 2015년부터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운동 전개 등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었다.
 이번에 고흥을 방문한 연합회원들은 연합회가 해야 할 일을 군에서 해 준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이같은 기념시설 건립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였다.
 기념시설은 두 분의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 와 희생정신의 숭고한 참뜻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해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고흥을 방문한 250여명의 한센인연합회원과 사무국직원들은 한센인 추모공원(고흥군 도덕면 오마간척지 인근 소재)을 찾아 오마간척 공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록도 100년의 역사를 함께한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기념시설 적극 추진
지금까지 소록도는 차별받고 소외받는 곳의 대명사였다.
그 감추어졌던 역사가 벌써 100년이 흘러서야 천형의 섬에서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그 이미지가 탈바꿈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버리고 감추기만 하였던 소록도를 스스로 찾아오신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 그녀들은 소록도와 한센인들에게 40여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한평생을 바쳐 봉사를 하였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녀들을 위해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 한센인 총연합회는 소록도 병원 개원 100주년을 계기로 소록도가 바라보이는 고흥군 특정지역에 그녀들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실천·계승하고 그 뜻을 기리는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와 “기념관” 건립을 위해 고흥군과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였다.
아픔과 차별의 100년을 치유와 화합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두 수녀님을 기념하는 시설을 건립하여 다시는 이 대한민국에 그 어떠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의 바람은 하나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님의 봉사정신이 대한민국에 울려퍼져 아픈 사람은 치유되고 고통받는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마리안느‧마가렛 자원봉사학교”와 “기념관” 건립에 정부가 앞장서서 적극 추진해 주기를 한센인 총연합회원 모두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16. 5. 18.
  한센인총연합회장 이 길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