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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의 거울 꽃 / 김용수 시인
2016-12-20 오전 9:56:5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희락의 언덕길에 피는 꽃은
    하늘의 거울 꽃이랍니다
    청색 오동 꽃은 믿음 꽃으로
    하얀 목련 꽃은 소망 꽃으로
    붉은 동백 꽃은 사랑 꽃으로
    곱디곱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질퍽대며 굽어진
    언덕배기 좁다란 길은
    지혜를 일깨우고
    은혜를 베푸시며
    느림의 미를 그리는 교회당으로
    웃음꽃을 피우렵니다
    나눔꽃으로 피렵니다
    12월 끝자락
    한해를 보내는 희락 길에
    성탄절 캐롤송이 울려 퍼집니다
    징글벨, 거룩한 밤,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 루롤프 사슴코, 아베마리아로
    이어지는 축복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의 눈동자처럼
    순정의 우물을 가꾸렵니다
    희락의 거울을 닦으렵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12-20 09: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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