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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맛 / 김용수 시인
2018-01-07 오후 11:31:0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멸치 삶는 냄새
    군침 돌게 스멀스멀
    국수 삶은 솥단지
    소리 높여 부글부글

    국수발처럼 늘어진 엄마 손놀림
    치렁치렁 엮이는 듯 엮이지 않고
    도마칼놀림으로 고명 만들고 있다

    노르스름한 계란말이
    가늘고 예쁘게
    파르스름한 파줄기
    쫑쫑 썰고 썰어
    잔치국수 만드는 엄마의 정재칼솜씨
    서럽고도 매서운 바람기 베고 있다

    햇빛 쓸어 담근 장이랑
    샘물 퍼서 절인 김치랑
    손끝 하나로
    주무르고 버무리는
    지구촌의 고향 맛
    엄마 손맛 잊을까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8-01-07 09:54 송고 2018-01-07 23:31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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