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임 없는 조합원 표심 무서워…늘 새로운 선택

    
▲ 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 당선자
 11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전국최대규모 단위조합인 순처농협 조합장에 강성채(65) 전 순천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11일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후보는 이광하(65) 순천농협 조합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이날 선거에서 강성채 후보가 5972표(51.3%)를 얻어 5661표(48.7%)에 그친 이광하 순천농협조합장을 31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체 1만6189명의 조합원 중 투표한 조합원은 1만1774명(투표율 72.7%)으로 최종 집계 됐으며, 무효표는 141표다.

전국 최대규모의 조합인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는 시작부터 전·현직 조합장의 벼랑 끝 승부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순천시내와 외곽 표심의 향방을 예측키 어려워 선거는 난전양상으로 전개됐다.

강 당선인은 순천농협 조합장으로 일하던 시절 파머스마켓 개장, 본점신축 통합 농협위상, 드림브랜드 개발 등 성과를 제시했다.

특히 경영관리 재편을 통한 농협의 안정화를 비롯해 경제유통 사업의 재도약 기틀 마련, 안정적인 신용사업, 시대에 맞는 지도사업, 조합원의 복지 및 공동 생활터전 마련, 제값 받는 지역 농산물의 위상제고 등을 공약하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순천농협은 자산규모 1조5000억원으로 광주전남 농협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만6189명의 조합원 수는 전국 최대 규모다.

순천농협은 지난 1997년 순천·남순천·해룡·서면·황전·월등·주암·오성·송광·외서·낙안·상사·승평농협이 합쳐지면서 전국최대규모 단위조합이 됐다.

한편 이날 동시에 치러진 순천원예조합은 허창주 현 조합장이 41.7%(득표수 363표), 순천광양축협은 이성기 현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 순천시산림조합은 조정록 후보가 61.5%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낙농조합은 강동준 현 조합장이 44.5%(득표수 151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