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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길을 따라 가는 세상사 / 김용수
2015-11-24 오전 9:47:3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시인


    겨울을 짊어진 낙엽의 길은 시리다

    왜? 라는 의문구가 따라붙으며

    아리고 시린 낙엽의 길을 간다

    무엇 때문에 을로 비쳐질까

    무슨 원죄로 낙엽의 길을 밟을까

    햇살을 쬐고

    이슬을 먹고

    바람을 업고 살다가

    바람에 떨어져

    바람 따라 구르다가

    머문 곳, 그곳이 무덤인 것을

    나목도 알고 뿌리도 알고 있다

    찾는 이 없는 음지에서

    문드러지고 썩어가는

    그 향취 그 흙냄새

    사방으로 퍼지고

    거름기로 스며드는 날

    낙엽이 있어야 숲이 있고

    숲이 있어야 나무가 있는

    갑과 을이 뒤바뀐 줄을

    (필자가 쓴 “낙엽의 길 전문”)

     

    참 쓸쓸한 계절이다. 이 계절 앞에서 우리네 세상사가 떠오른다. 힘이 있는 사람과 힘이 없는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영향력 행사가 아닐까 싶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 그 힘의 작용은 돈과 권력 그리고 또 뭘까? 돈과 권력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수많은 의문점을 찍어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정치사와 교육사를 들춰볼까 한다. 특히 위정자와 교육자들은 국민들을 바른길로 안내해야할 막중한 사명감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들은 국민들의 틈바구니에서 국민들을 끌어안고 국민과 함께 세상사를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귀감이 돼야 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스스로 껴안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네 현실은 너무도 멀다. 국민위에 군림하면서 국민갈등을 조장하는 힘 있는 자들로 인식된 지 오래다.

     

    어느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정치와 교육이라는 그 길에 들어서면 대동소이한 걸음을 걷는다. 국민의 윤택한 삶을 이끌어야 할 위정자들의 당의정 같은 행보가 그렇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져야할 교육자들의 갈지자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선 지금, 우리네 정치판은 매우 시끄럽다. 정부는 정부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각기 다른 그릇된 활동상이 비쳐져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 서로가 자신들의 행보와 활동상만을 주장하면서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위정자들로 비쳐지고 있다.

     

    게다가 지성을 추구하는 상아탑은 어떠한가? 신성함과 지식을 전달해야할 교육자들의 책임감과 성실감은 오간데 없다. 그저 시간채우기식의 학업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교수, 교사라는 직함의 권위의식이 팽배한 나머지 완장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그 결과는 뻔하다. 상아탑이 무너지는 것이다.

     

    진정 국가를 위하고 교육을 위한다면 갑의 옷을 벗고 을의 틈바구니에 끼어 올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 힘이 생기고 힘이 있다고 해서 국민들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 바꾸어 생각하면 국민들이 갑이고 그들이 을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상아탑을 운영하고 급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국민이 있어야 정치판도 상아탑도 있고 정치판과 상아탑이 있어야 위정자도 교육자도 있는 것이다. 요즘,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과 함께 온 나라가 애도의 물결이다. 애도의 물결 따라서 우리의 위정자들의 행보가 달라졌음 한다. 거산이 남긴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결코 잊지 않는 위정자, 교육자의 길을 걸었으면 싶다.

     

    언젠가는 ‘낙엽의 길’을 따라 가는 세상사를 써야한다. 제아무리 힘이 있는 사람도 세월의 흐름 앞에선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나뭇잎이 떨어져 낙엽이 되고, 낙엽이 썩어서 거름이 되고, 그 거름을 먹고 자란 나무가 숲을 이루듯이 세상사 모두가 하늘의 순리를 벗어나진 못한성 싶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5-11-24 09:47 송고
    낙엽의 길을 따라 가는 세상사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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