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_파고다공원에서[1]

- 오는 12월 11일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 -
- 소설 태백산맥 저자 조정래 작가의 부친 -
  고흥군은 오는 12월 11일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고흥군 남양면 출신으로 시조시인이며 승려이자 독립 운동가였던 철운 조종현 선생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기 위한 학술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철운 조종현 선생은 고흥 남양면 왕주리 출신으로 본명은 용제(龍濟)이며, 종현(宗玄)은 법명이고 호는 철운(鐵雲)이다.
  16세에 순천 선암사로 출가하여 만해 한용운이 이끈 항일비밀결사체인 “만당”의 맹원으로 활동하였고 일제의 조선불교사찰령을 거부한 민족운동가이기도 하다.
  또한, 교육자로서 시조시인이자 동요작가였던 그는 시조「의상대 해돋이」와 「나도 푯말이 되고 싶다」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한국을 대표하는 시조시인이다.
  한편, 한국 문학계의 거장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의 부친인 조종현 선생의 문학적 성과를 집적한 󰡔조종현 문학전집󰡕발간에 즈음하여, 개최되는 이번 학술제에서는 국내 대표 국문학 학자들의 발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1부 개회식에서는 조종현 선생 영상물 상영과 선생의 아들인 조정래 작가의 감사 말씀 등이 진행된다.
  이어서 열리는 2부 학술발표에서는 전남대학교 노 철 교수의 사회로 중앙대학교 신현규 교수가 토론 좌장으로 나선다,
  또한 동국대학교 김광식 교수가「조종현 불교사상의 조명」, 아동문학평론가 최명표 씨가 「시심, 동심, 불심의 동요적 구현」, 한양대학교 유성호 교수가「조종현 시조연구」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원광대학교 원영상 교수, 경남대학교 한정호 교수, 동국대학교 장영우 교수가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장인 조정래 작가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의 뿌리인 아버지 조종현 선생의 영향이 매우 컸다”며 “고흥의 인물 조종현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그의 문학세계와 올곧은 독립운동가 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며, 고흥지역의 숨은 문화예술인을 발굴 재조명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역사인물 재조명 사업의 일환으로 고흥을 빛낸 역사 속 인물들을 발굴해 연구,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금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스승인 정걸장군을 비롯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싸운 숨은 영웅들과 동초 김연수 선생, 목일신 선생 등 근․현대사를 장식한 인물들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군은 오는 2016년과 2017년에는 임진왜란 당시 고흥의 영웅들과 근․현대사 속 고흥 인물의 동상을 건립하여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