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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이곡“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 김용수
2022-04-11 오전 7:21:32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봄빛이 완연하다. 봄은 숙녀의 치맛자락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듯 여성들의 옷차림도 산뜻하다. 봄은 역시 꽃들의 전쟁인가 싶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야생화에서부터 교목에 이르기까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꽃잎의 색채도 천지빛깔이다. 그 중에서도 하얀 색의 꽃잎은 고풍스럽다. 더욱이 화사한 벚꽃과 하얀 목련이 질 무렵에 피어나는 배꽃(이화)은 여성의 청초미를 닮은 듯하다. 


    지난 토요일이었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 이곡에서는“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해마다 배꽃이 피어나면 낙안마을학교 너나들이는 순천교육청과 함께 대자연학습을 열었었다. 특히‘너나들이’는 낙안의 마을과 학교가 소통하고 호흡하는 명실상부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너나들이 마을학교는 배꽃을 아이들의 웃음꽃과 사람 꽃으로 여기며 청순함을 체험케 했다. 금전산을 중심으로 백이산, 부용산, 제석산, 고동산  5대 명산아래 펼쳐진 대자연은 예부터 유서가 깊은 곳이다. 따라서 자연의 섭리와 물리를 터득하는 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행사가 당분간 취소됐었다. 정부의 방역정책에 따라서 이번 행사는 조금은 단조로웠다. 그러나 낙안마을학교를 중심으로 낙안초, 낙안중과 마을이 함께 준비한 이번 대회는 환상적이었다. 낙안의 농산어촌유학생과 학부형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가해 배꽃군락지를 순례했었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하얗게 피어나는 배꽃을 뚤레뚤레 바라보며‘우와! 우와!’ 라는 감탄사를 연발했었다. 그들은 또 배꽃이 장관을 이루는 마을길과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낙안의 5대 명산의 맑은 물과 공기를 마셨다. 어쩌면 자신의 건강을 튼튼하게 가꾸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낙안읍성을 비롯한 향교 낙안평야 금둔사 등을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주최 측은 완주기념으로 김밥과 다육이 화분을 각각 선물해“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행사의 여운을 남기게 했다.


    박인규 마을학교장은“5대명산 아래 펼쳐진 낙안이곡 배꽃 길은 천하일품으로 대자연의 오묘함을 보고 느끼는 으뜸장소다”며“백 한 살 난 배나무가 삶의 역사를 새겼듯이 우리도 오늘의‘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의 새 역사를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교장은“이화서당에서 출발해 마을 돌담길과 배꽃 밭을 거쳐 형설서점까지 준비된 이정표를 따라 걸으며 야생화도 보고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했다”며“아이들의 동심세계를 일깨워주는 학습효과는 물론 참가자들의 자연사랑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다”고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농산어촌유학생과 학부형은“하얀 배꽃이 피어나던 봄날, 낙안이곡마을은 웃음꽃이 피었다”며“또 다른 웃음꽃과 사람 꽃을 피우기 위해 끊임없는 배꽃을 피워야 한다.”고했다. 


    아무튼 낙안마을학교 너나들이의“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와 5대명산 등산하기가 웃음꽃으로 피어나길 기원해 본다. 

      

    하얗게 새하얗게 피어나는

    낙안이곡 배꽃 길은 동화길이다


    뚤레뚤레 바라보며

    엄마랑 아빠랑 친구랑

    모두가 함께 걷는 그 길에는

    옛이야기 꾸물꾸물 새나온다


    해마다 배꽃이 피어나면

    꼬불꼬불한 돌담길 걷고

    청순한 배꽃 길 따라 걷는

    연두 빛 사람들 늘어만 간다


    백 한 살 난 배나무 배꽃은

    밤낮을 잊지 않고 뚤레뚤레

    봄볕을 껴안으며 뚤레뚤레

    밤이슬 머금으며 뚤레뚤레

    푸른 달빛이고 뚤레뚤레

    쳐다보고 바라보는 느낌을


    토주를 계승하는 낙안주점

    배꽃을 그리워한 이화서당

    고서를 간직하는 형설서점

    소리를 질러주는 판소리청

    자연섭리를 터득하고 있다


    산새웃음으로 담아두고

    아이웃음으로 꽃피우고 

    사람웃음으로 열매열고 

    이곡마을 새 역사를 쓴다


    해마다 배꽃 피는 봄날에는

    너도나도 낙안이곡을 찾아

    돌담길 걷기를

    배꽃 길 걷기를


    혼자걷기 아까워

    함께 걷는 배꽃 길은

    백지위에 그려진 동화책이다

    (필자의“뚤레뚤레 배꽃 길 걷기”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2-04-11 07:18 송고 2022-04-11 07:21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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