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순천”은 교육, 교통, 문화, 예술, 관광, 행정 등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이 없는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생산성이 없는 교육도시로 서민생활에는 적잖은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의 기능을 지니고 있어 공단산업단지의 이득과 효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순천은 교육문화와 관광산업을 연결한 교육관광문화도시로 도약하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순천고등학교와 순천여고 그리고 매산 학교 등의 인재육성은 물론 풍부한 문화유산의 활용방안에 중지를 모으고 있다.

순천은 타 지역에 비교해 교육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며 열정적이다. 따라서 우수한 인재를 대거 육성했으며, 그 힘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관광산업은 선암사와 송광사 그리고 낙안읍성과 순천만국가정원, 주암호 등 수많은 관관자원이 산재해 있다.

평생교육과 문화유산은 한마디로 백년대계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찬란한 문화유산의 바탕위에 평생교육을 접목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조선시대부터 순천은 향교와 옥천서원이 있어 교육도시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까닭인지 순천의 평생교육과 관광문화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순천은 그 그림 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순천형 교육발전특구다” 교육혁신과 함께 관광산업으로 지역을 살리는 청색그림이다.

지난해 7월이었다. 순천은 교육부 공모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선도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었다. 그 이후 순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지역연계통합돌봄 ▲순천형 창의인재양성 ▲정주형 특화교육을 시행키로 했다. 따라서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순천형 교육발전특구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298억 원이 투입돼, ‘순천형 유보통합 공동교육과정’ 등 24건의 직접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자율형 공립고 2.0’, ‘글로컬대학 30’ 등 5건의 연관사업에도 31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직접사업 예산은 65억 원이다.

특히 교육으로 통하는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지역 인재를 교육발전특구에서 키워, 기회발전특구로 머물고, 문화도시특구로 꽃피울 수 있도록 3대 특구 연계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그 예로 대표적 교육과정이 순천시 현안 사업과 연계한 k-디즈니 순천 문화콘텐츠 교육과정이다. 시는 생태와 정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방소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 육성 ▲문화콘텐츠 분야 진로탐색 프로그램 ▲지역대학과 연계한 학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 진로 연계 교육을 실시해 지역 아이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콘텐츠 축제 ‘원츠(Want)순천’에서는 캐릭터 드로잉 경연대회를 통해 순천교육지원청 및 콘텐츠 기업 케나즈와 협력해 학생들이 순천시 대표 캐릭터 ‘루미‧뚱이’를 그려보는 등 지역 문화콘텐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특성화고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문화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취업 강점형 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공동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특성화고-대학이음 교육과정으로 ▲드론 ▲웹툰 ▲간호 등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미선 평생학습과장은 “순천의 이미지는 평생교육을 밑그림으로 관광문화를 색칠하는 청색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순천의 우수한 생태자원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교육기회를 통해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이 키운 인재가 지역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순천이 인재가 모이는 도시임을 입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순천은 교육, 돌봄, 관광문화를 연계한 혁신교육생태계 구축으로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또 3대 특구연계 플랫폼 구축은 물론 순천형 미래인재육성 본격화에 힘을 가하고 있다. 게다가 생태와 문화로 정주하는 에듀피아(Edupia) 순천을 목표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순천의 이미지는 교육과 관광이 어우러진 교육관광문화도시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교육과 관광의 이미지 창출은 지역문화 창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청색 큰 그림을 그리는 순천의 앞날이 밝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