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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의 장군죽과 위정자/ 김용수

2022-01-17 오전 9:19:2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대한을 멸일 앞둔 지금, 영하의 날씨 속에서 서민들의 삶은 서글픔이 앞선다.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있어 추위는 크나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의복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량, 그리고 편히 쉴 수 있는 주택은 필요불가결이다. 특히 낙안읍성의 장군죽의 유래는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고 있어 그 이야기를 풀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예부터 먹고 입고 살 수 있는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무엇도 부러울 게 없다고 했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도,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행복을 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문제는 쉽지만은 않다.

     

    상기해 보자. 낙안읍성 장군죽의 유래는 조선 태조6(1397), 이 고장출신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토성을 쌓는 과정에서 피로에 지친 의병들의 사기진작과 영양식제공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후 300년이 지난 인조4(1626), 충민공 임경업 장군역시, 호박죽을 쑤어서 병사들에게 나눠 먹였다는 이야기도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임경업 장군은 33세 때 낙안군수로 부임해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할 당시, 석성을 쌓을 때 군사들을 위해 겨울철에 만들어 먹였다고 전하고 있다. 낙안읍성 돌담장과 초가지붕에서 여름햇살을 듬뿍 받고 자란 호박열매는 늦가을에서야 탐스럽게 익는다. 잘 익은 호박을 큰 가마솥에 삶은 후 팥과 쌀가루를 넣고 죽을 쑤어 군사들이 배불리 먹었다는 설이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도 낙안읍성에서는 겨울철과 새봄이 오는 입춘까지 장군 죽을 쑤어서 주민들이 나누어 먹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의 철학을 지닌 장군 죽은 오늘날에도 익숙한 음식으로 남아있다. 무엇보다도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적 흐름이 방증하듯 서민들의 삶은 죽과 더불어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고단한 삶, 서글픈 삶, 피폐해진 삶 등을 짊어지고 죽처럼 엉켜서 살아왔었다. 비근한 예로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빌 수 있듯, 언덕이 필요했지만 비빌 언덕조차도 없었다. ,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인데, 투자할 돈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돈이 있는 사람은 문어발처럼 투자해 골목상권까지도 앗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사교육이 공교육을 능가하는 세태의 흐름이야말로 교육계의 빈익빈 부익부의 방증이 아닐까 싶다.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속설도 옛말이 되고 있다. 황금만능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빈부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지고, 서민들의 삶은 경제추위에 얼어붙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사회의 단면으로 간주하기에 너무나도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부는 부를 낳고 빈은 빈을 낳고 있는 세태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까? 그 옛날 장군죽의 유래마냥 영양가 있고 배부른 음식을 푸짐하게 나눠먹을 수 있는 따뜻한 인정을 이어갈 수는 없을까? 옛날이 그리워지는 한겨울추위가 얄밉다.

    요즘 우리나라는 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택문제를 비롯해 경제문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국민들이 원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을 의식한 애로사항은 물론 표몰이 언행으로 정치판을 달구고 있다.

     

    그러나 진정 서민들의 삶과 국가를 걱정하는 지도자는 없는 듯싶다. 그저 당리당략과 자신들의 영달에만 급급하고 있는 위정자만이 정치무대를 밟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들은 별로 신통치 않다. “자질 없는 지도자 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아니다. 나쁜 지도자 중에서 덜 나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등 별의별 말들이 오가고 있다고 한다.

     

    진실은 찾아볼 수도 없고 거짓으로 일관하는 위정자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대처를 휘돌고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미명하에 국민들은 양분되고 온 나라가 시끌벅적 대선정국에 휘말리고 있는 성 싶다. 코로나19의 진통을 겪으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똘똘 뭉쳤던 국민들이, 대선정국에서는 시시비비로 갈등과 반목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위정자들에게 호박예찬을 해볼까 한다. 이글거리는 오뉴월 햇살을 마다않고 열매를 맺는가하면 탐스럽게 열매를 익히는 호박넝쿨의 고통희생은 호박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불모지를 막론하고 자신이 주어진 환경에서 촌스럽게 꽃을 피워서 탐스런 열매까지 제공하는 철학이 있다. 게다가 누렇게 잘 익은 호박열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배를 불릴 수 있는 충만감과 영양식까지 제공하는 희생식품이다. 못생겨서 호박이고 예쁘지 않아서 호박꽃이라는 명명은 지워야한다. 어쩌면 오늘의 위정자들은 호박철학을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장군죽의 뜻조차도 생소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위정자들의 사명감은 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 곳에 있다. 낙안읍성 장군죽의 유래를 알고 호박철학을 깨달아야 한다. 희생과 봉사정신은 물론 국민사랑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2-01-17 09: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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