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순천만 연안습지는 지구촌의 보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여수의 여자만은 지리지형적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미항이다. 따라서 순천의 생태와 여수의 낭만이 어우러진 두 도시의 관광자원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생태도시인 순천만 연안습지와 국가정원, 낙안읍성 그리고 송광사와 선암사를 관광한 후 낭만이 있는 여수로 향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여수밤바다의 아름다움에 젖으려 한다. 돌산대교와 이순신 대교를 비추고 있는 불빛들의 찬란함은 차치하더라도 장군도에서 오동도로 이어진 바닷길의 불빛은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종포의 낭만포차에서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를 듣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낭만에 젖게 된다. 노랫말을 떠올려 볼까 싶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아 아 아 아 아 아 아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여수 밤바다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알 수없는 향기가 있어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아 아 아 아 아 아 아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오바다 이 조명에 담긴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미항의 구비조건을 모두 지니고 있는 여수! 그 여수의 ‘밤바다’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갈 것이다. 특히 웅천지구의 변화된 모습은 제2의 홍콩을 연상케 했다. ‘예술의 섬’으로 가꾸고 있는 장도와 도심 속의 웅천해수욕장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각종놀이시설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기면서 낭만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 했었다.

지난주였다. 필자는 여수 디 오션에서 하루 밤을 지새웠었다. 친형제보다도 더 친숙한 無心김병화 동생의 안내로 장도를 산책했었다. 여름밤의 뜨거운 열기로 땀방울로 목욕을 했지만 그 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학창시절부터 맺어왔었던 우정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는 현실의 우정까지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그는 말했다. 여수의 아름다움과 ‘밤바다’의 특성, 그리고 ‘예울 마루와 예술의 섬“ 소호동의 요트장 등을 세심하게 설명했다. 아마도 웅천지구의 변화된 모습을 설명했는지도 모른다. 더욱이 예울 마루의 분수대와 공연장의 시설은 전국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날 밤, ‘예술의 섬’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었다.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었다. 오순도순 이야기를 주고받는가하면 ‘여수 밤바다’의 노래를 부르는 관광객도 있었다.

사실, 여수는 생태도시의 순천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 듯싶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안습지 갈대밭과 갯벌 밭을 관광하려고 왔다가 여수까지 관광하게 된 관광객들이 부지기수다. 그들은 순천에서 낮 시간을 보내고 여수에서 밤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낭만의 젖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개최했었던 도시로 숙박시설과 휴양시설이 타도시보다 훌륭하다. 게다가 풍부한 해산물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여수는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지이고 휴식처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로써 그 배경과 조망권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섬과 섬을 잇는 연육교가 탄생됨으로써 여수는 고흥반도까지도 연결선을 이루고 있다.

조금 안타까운 점을 피력한다면 순천만과 여자만이 이어지는 상봉마을 두랭이 해변 데크 길의 화장실 문제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면서 왕복 2키로가 넘는 데크 길을 걷노라면 자연의 섭리인 대소변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화장실이 없다. 어쩌면 화장실이 없는 관광지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싶다. 낭만과 함께 휴식을 취하려는 관광객들의 입소문은 빠르다. 옥에 티로 남지 않으려면 하루속히 화장실을 갖춰야 할 것 같다. 바다고기가 많이 잡히는 어장과 노을이 곱게 물드는 여자만과 순천만의 해넘이 길을 위해서라도 화장실은 필수다.

아무튼 생태와 낭만이 어우러진 도시, 여수와 순천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이고 휴식처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으며 내일의 서광이 비치는 미래의 도시다. 생태도시 순천에서 건강을 찾고 낭만도시 여수에서 예술을 꽃피우는 삶들이 꿈틀 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