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天! 참 좋은 지명이 아닐 수 없다. 하늘의 순리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順天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아마도 잠자리가 아닐까 싶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충실한 나머지 날마다 생활전선에서 뛰고 있다. 특히 도시민들은 오염된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다. 그래서인지 도시민들은 휴일을 틈타서 물 맑고 공기 좋은 대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어 한다.
그 대자연이 펼쳐진 곳, 順天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청소골은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체류하면서 심신을 달래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순천만과 동천의 발원지인 서면 청소골이기에 더욱 그렇다. 글자 그대로 淸所里다.
청소골은 순천시 서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족산을 병풍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천년고찰인 정혜사가 있다. 원래 계족산은 닭발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계족산은 부처님의 법을 부촉 받은 가섭존자(迦葉尊者)의 진신이 머문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성지로 여긴다.
며칠 전이었다. 순천시의회 정철균 의원은 제187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순천시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한 청소골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순천시의 결단을 촉구했었다.
정말 잘한 자유발언이었다. 자신의 출신지를 발전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순천시의 발전방향을 조목조목 거론하면서 설득력 있는 발언을 했다. 물론 자연수림이 울창한 계족산 등산로와 함께 3㎞에 달하는 계곡을 보유한 청소골은 물이 맑고 주위환경이 깨끗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가족단위로 즐겨 찾는 유원지로 현재까지 20만 명이 다녀간 훌륭한 문화관광의 자산이라는 사실을 모르는바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체류형관광지활성화 종합계획수립은 아예 모르는 척했었다.
잠시, 정 의원의 발언을 살펴보자. 청소골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나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순천만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종합계획을 조속히 수립, 정비되고 유지돼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또 정 의원은 지난 1995년 ‘통합 순천시 건설 종합 계획서’, 2000년의 ‘순천시정 업무효율화를 위한 경영진단용역결과서’, ‘순천시 관광종합개발 기본계획’등을 거론하며 계획에 그치는 용역결과가 아닌 실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 의원의 “이번 발언은 2014업무계획과 예산편성 시기에 맞춰 한 것은 사업의 필요성 때문이라”며 “순천시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한 청소골 종합계획수립의 필요성을 시의회와 집행부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다. 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순천시의회에서 정 의원의 자유발언은 ‘지역민과 순천시를 위한 참신한 발언이다’며 ‘제187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끝까지 지켜보아야겠다.’고 시의회의 활동상에 관심을 보였다.
예부터 선인들은 말했다. 순천청소골은 전남 동부권의 지역민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길목으로 호남정맥의 계족산이 둘러쳐 있고 그 속에 정혜사와 심원마을 등 천혜의 대자연이 펼쳐져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 봄이면 산나물과 봄꽃들이 피어나고, 여름이면 계곡에서 맑은 물에 심신을 담구고, 가을이면 단풍잎 쌓인 산길을 걷고, 겨울이면 하얀 눈발이 휘날리는 정혜사를 찾는 청소골을 조성해 보자. 아니 순천만과 동천의 발원지인 순천청소골을 체류형 휴식처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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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11:09 송고
2014-09-20 11:10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