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_김용수
“돈을 잃어버리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어버리면 절반을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어버리면 전부를 잃어버린다.”는 선인들의 말귀가 생각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에서 돈도 명예도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어지지만 건강처럼 중요한 요인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은 힐링문화를 찾고 즐긴다. 힐링에 관한 서적을 독파하는가 하면 힐링에 관계된 도구와 물품들을 구비하고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을 정도다. 특히 산업화 시대에서 공장인근지역이나 도심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과 가족에 건강을 위한 삶을 영위하려고 갖은 애를 쓴다.
지난 토요일이었다. 전남 순천시 봉화산 둘레길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그들의 대다수는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힐링문화를 스스로 즐겼다. 가족을 동반한 시민을 비롯해 연인과 부부는 물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책 같은 등산을 하고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거닐 수 있는 봉화산 둘레길에 들어서면 숲에서 제공하는 신선하고도 맑은 공기가 상쾌함을 더해준다. 각종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삼림욕을 시켜주는가 하면 체내에서 발산하는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해독작용을 한다. 더욱이 숲속에서 발생하는 맑은 공기는 인체의 피부나 기관지 속으로 스며들어 몸에 해로운 병원체를 몰아내고 이로운 항원체를 넣어주는 작용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봉화산 둘레길 산책로는 그 특성상 자유롭고 자발적이다. 남녀노소가 힘 안들이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즐거움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끔 각종 공원시설을 병행해서 조성된 숲 체험 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 예로 덴마크는 산림자연환경을 이용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발달과 촉진, 감기 및 인플루엔자의 낮은 발병률, 인지판단 능력 육성, 손가락 미세동작능력향상, 내적 스트레스의 발산, 낮 활동과 밤의 수면이라는 생활리듬의 안정 등의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깊이 생각해 보면 덴마크처럼 봉화산 둘레길은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풀어주는 유일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도심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며,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과 아울러 치료적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에 있어 건강을 직, 간접으로 챙길 수 있다.
게다가 편백나무 숲과 산책로로 동료나 친구들과 협동을 통한 인간관계 증진 및 협동심과 같은 인간미 넘치는 인성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일까? 순천시 행복돌봄과는 “순천만 정원개장”이라는 깃대를 배낭에다 꽂고서 봉화산 둘레길에 버려진 각종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쳐 주위의 눈길을 끌었었다.
어쩌면 그들은 “순천만 정원 개장”에 앞서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봉화산 둘레길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자신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지난 1월 6일부터 순천만정원개장에 앞서 봉화산 둘레길을 주일에 한 번씩 순례하는 동료모임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들은 또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물을 나눠 먹으면서 직장에서 못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더욱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위하는 정담으로 무르익는다고 한다.
그렇다. 산의 경사도를 될 수 있으면 완만하게 만든 봉화산 둘레길에서 숲 생태을 관찰하고 숲 속의 이모저모를 체험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최고의 재미일 것이다. 아니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을 찾지 않을까 싶다. 특히 둘레길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인 면의 향상을 기하리라 믿는다.
이처럼 봉화산 둘레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찾아서 힐링문화를 즐기며 삶의 영양가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3-12 13: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