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고도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밤의 문화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을 뿐 아니라 수변문화의 휴식처를 찾고 있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어떻게 하면 밤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 붙고 있다. 먹 거리는 무엇인가? 볼거리는 무엇인가? 휴식처는 어디인가? 등 밤을 즐길 수 있는 갖가지시간을 찾고 있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부터 깜깜한 밤의 야시夜市는 원래 중화권에서 이뤄졌었다. 중국이나 대만 동남아 등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오늘의 우리나라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夜市는 夜市場으로 칭하며, 다음날 새벽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야시장은 물과 함께 관광지가 있는 장소와 전통시장을 낀 주변장소가 적합지인 것 같다. 그것은 대부분 요식에 관련된 상행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밤의 길거리를 따라 형성된 시장으로써 일반 시장과 다른 노점상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상점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 혼돈의 어려움도 따른다.
 
무엇보다도 야시장의 장점은 관광자원과 자치조직을 갖추고 관과 상인 그리고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소비자에게 일반상품에 대한 소비서비스 편리성과 여가오락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야간활동장소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야시장의 정의와 구성요소를 비쳐볼 때 “순천만 야시장”은 최고의 적지가 아닐까 싶다. 순천만으로 흐르는 동천을 낀 저류지 수변에 먹거리, 볼거리,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며, 박수칠 일이다. 특히 관광객을 비롯한 가족내지는 지인들끼리 밤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된다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렇다. 생존권 보존지역의 생태도시 순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훌륭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문화중심지, 환경중심지, 경제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며 도시의 건축물과 문화재 등의 예술적 가치와 품위를 제고한다면 “순천만 야시장”은 필수다.
 
‘푸드트럭을 중심으로 한 순천만 야시장’이 들어설 경우, 야간경관조명 설치를 통한 도시의 활성화는 물론 도시보유자원과 공간의 재창출로 야간관광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야외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야간 매력물과 야경이미지가 뚜렷하게 나타나야 할 것이며, 서비스와 편의시설 등도 조성돼야 한다.
 
이외에도 푸드트럭 중심의 “순천만 야시장”은 전남동부권의 새로운 야간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전남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푸드트럭 중심의 야시장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푸드트럭 중심의 야시장, 그 하나만으로도 관광객과 젊은이들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국내 푸드트럭 야시장은 약 11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서울 5개소로 대표시장은 ‘밤 도깨비 야시장’과 ‘남대문 푸드트럭 야시장“이 있고 인천 달빛거리 ’송현 야시장‘ 충남 공주 ’밤 마실 야시장‘ 제주 ’수목원길 야시장‘ 등이 운영되고 있으나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을 제외하고는 20대 이하의 소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순천만 야시장 조성사업은 순천시의 지역경제는 물론 전남지역을 시작으로 국내경제에도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첫째는 경제적 파급효과인 생산유발효과이며, 둘째는 부가가치유발효과이고 셋째는 취업유발효과를 거론할 수 있다. 게다가 사회적 파급효과와 문화적 파급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민의 건전한 야간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즉, 주변에 조성된 국가정원과 아랫시장, 그리고 오천상가 등을 연결한 다양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건강하고 건전한 시민야간 놀이문화라는 새로운 장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생태수도인 순천시의 인구비례(28만 4천여 명)를 보더라도 대표성을 띤 남도음식의 산지가 되어야 할 것이며, 문화예술적인 면에서도 활발한 활동성을 보여야 할 것 같다. 그것은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변문화저변학대이기 때문이다. 
 
인근 여수시는 바다의 특성을 살린 포차형식의 바다야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의 삶은 향상되었고 외지인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도시가 됐다. 특히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한 낙안읍성과 송광사, 선암사 등의 관광객들이 여수로 유입되면서부터 여수는 머무는 관광을 한다는 것이다. 순천특수를 누리고 있는 여수지역 바다야시장을 비쳐보더라도 ‘푸드트럭을 중심으로 한 순천만 야시장’은 기대가 큰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순천만 야시장’은 체류형 문화관광 명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천지역문화예술 공연의 상설화와 남도대표 야간관광 명소화로 복합문화 관광시설이 확충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천혜적인 순천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수변문화시설과 야간문화시설물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살린 ‘푸드트럭을 중심으로 한 순천만 야시장’이 개장되길 기대해 본다. 시민과 지역민들의 삶이 향상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