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산으로 불리다가방장산으로 불리다가지리산으로 불러대는 신성산노고할미 나들이다 연지곤지 곱게 바른 노고할미 얼굴 불끈 화끈 홍당무로 청사초롱 불 밝히듯 도톰...

여보게! 쌀앙과 나눔을 베푸는 덕암동 덕정을 아는지저보게! 연꽃향기 짙게 풍기는 연향동 향정을 아는지그러게! 아들당산나무 소생하는 생목동 풋정을 아는지오호라...

5qf6JHVrNuQ검은 보자기속에서 사랑을 하려면 콩이 되어야 한다. 눈에 콩 꺼풀이 씌워져야 한다. 깨댕이를 벗고 한통속에 들어가 25시간 몸을 대여섯 ...

그녀는 틈새다물체의 사이사이 흔적 없이 이어주고영육의 틈바구니 기척 없이 넘나드는그녀는 여유로운 틈새다돌과 돌 사이 휘돌며석탑을 쌓고나무와 나무사이 맴돌며목...

초봄에 심은 곡식 어느새 여물었다 꽃으로 피어나서 열매를 맺고 있다 날 위해 익어간 것이 가을인줄 몰랐다 똘똘똘 귀뚜라미 저 혼자 울고 있다 목소리 잠기도록...

당신은 탐라 액막이를 아는지누이의 손끝 매서움을 아는지바람과 돌 그리고 여자가 많은바다를 끌어 안는 섬나의 엄마섬으로너의 아빠섬으로탐라는 알고 있다먹거리 삶...

<오양심 시> 아가야! 할머니라고 부르지 마라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우리들도 너처럼 일곱 살이 되고 싶다. 삶이 단순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스마트폰에서 언어 꽃이 피었다“당신은 몸매도 예뻐”그 한마디에서 싱글벙글 따스한 훈기로 하루가 짧다 스마트폰에 얼음 꽃이 피었다“당신은 몸매만 예뻐”그 한...

아기가 엄마와 눈을 마주쳐놓고 짝짜꿍 짝짝꿍을 한다 쥐암쥐암을 한다 도리도리를 한다 아가는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손뼉을 치는 것이 아니다 두 손을 쥐었다 ...

미역널방바위 벼랑 끝에 아낙들 한숨이 파득파득 작달막한 나무 뒤로남바다 가슴이 철썩철썩 함구미를 돌고 돈다땔감나무 지고 오는지애비 심정을 알까미역보쌈 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