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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그말 김용수
2024-09-30 오전 7:41:3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내 가슴속에 감춰둔

    진정한 말이 있었어

     

    아무도 모르게 고이

    간직하고 있었어

     

    엄마가 자식에게

    이거 먹을래

    저거 먹을래

    뭐 먹을꺼니

    자꾸만 되뇌이듯

    그 여백에 쓰인 말

     

    그 말 뜻은 몰라도

    그 말 만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럼을 탔었어

     

    붉으스레한

    석류꽃이 피면

    말하고 싶었어

     

    아니

    붉게 익어가는

    석류열매를 보고

    말하고 싶었어

     

    오늘, 저녁노을이

    곱게곱게 물들었어

    내 얼굴도 물들었어

    노을빛 그말인가 봐

     

    이제는 거리낌없이

    꺼내어 말하고 싶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4-09-30 07:41 송고
    노을빛 그말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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