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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소리 / 김용수
2013-02-15 오후 1:42:4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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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새날 새아침부터 떡 소리 들려온다

    전래동화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던

    엄마의 그 소리를 들어 본다

    “왜 떡만 먹지, 가난한 엄마를 잡아먹느냐”고

    “왜 남매까지 잡아먹으려는 욕심 끝에 죽었느냐”고

    썩은 동아줄 끊겨 호랑이가 죽은 것도

    호랑이 피가 묻어 수수깡이 빨간 것도

    엄마 잃은 남매가 해님, 달님 된 것도

    모두가 하늘에 뜻이라는 것을

    떡 소리 들으면서 떡을 보고

    떡 사랑 품어본다

    옛날 옛적부터 떡은 힘이다

    제사상, 절기상에 이어 김치 된장까지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케케묵은 찌꺼기도

    허기진 뱃속 채울 수 있는 떡 다리 놓아야

    뭇사람 모여들고 잔치 흥이 저절로 난단다

    백결선생 떡 방아 찧는 가야금소리 들린다

    “쿵더궁 쿵덕”

    악랄한 호랑이가 꼬드기는 능글소리 들린다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2-12 11:34 송고 2013-02-15 13:42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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