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순천시청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1.06 (월요일) 11:24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존경과 사랑이 없는 "스승의 날"  김용수
삼위일체 교육이 실행돼야 할 때다
2016-05-16 오전 9:35:01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즐거워해야할 스승의 날을 맞이한 스승과 제자들의 표정이 어둡다. 특히 존경받아야 할 스승과 사랑받아야 할 제자사이가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있는 현실이다.

     

    스승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 학생을 무서워하는 사회, 이런 사회로 진행된다면 흉악무도한 사회로 전락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5일은 제35회 스승의 날이었다. 정작 배움의 현장에서 스승을 기리는 분위기는 딱히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주말이 겹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흔들리는 교권으로 스승의 날은 달력 속에만 남아있는 날이 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제자 없이 교사끼리 격려하는 날이라는 냉소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언제부터 우리네 사회에서 스승과 제자사이가 이렇게까지 냉소관계로 치닫게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의 현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학생은 더 이상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전혀 새롭지 않은 우리 사회의 한 풍조로 고착화 된지 오래라고 한다.

     

    사례를 들어볼까 한다. 지난 3월에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초등생이 '‘같은 반 친구와 화해를 하라'는 담임 여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교사의 얼굴을 때려 전학 조치된 사건은 무너진 교권을 반영하는 사례다. 당시 여교사는 정신적 충격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병가를 냈다고 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이천시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30대 남성 교사를 빗자루로 밀치고 욕설을 하는 것도 모자라 이 장면을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일도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었다.

     

    물론 산업사회의 흐름에 따라 흉악범죄와 함께 별의별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제자가 스승을 때리는 폭행사건만은 발생하지 않았었다.

     

    상기해 보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는 총 488건이었다고 한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 건수(179건)의 2.7배에 달하는 건수다.

     

    이러한 현실에 교사들의 교직만족도는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떨어졌다고 한다. 한국교총이 최근 발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에서 교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비율이 9.3%로 10년 전(4.3%)에 비해 높았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조사대상의 절반가량인 47.4%에 달했다고 한다.

     

    그 요인으로는 '학교폭력, 문제학생 등 생활지도가 어렵다(23.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학부모 갈등 또는 지역사회의 무고한 민원이 있을 때'(21.4%), '일부 부정적인 사례로 교직사회가 비난 받을 때'(18.1%)라는 답변도 잇따랐다.

     

    그렇다. 교권이 침해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니 서글픈 현실이다. 특히 체벌이 금지된 현실에서 학생을 지도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상황에 처하면 무력감까지 느끼는 교사들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학교는 안 가도 학원은 간다는 말“이 사회전반에 회자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곧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수시로 바뀌는 입시교육정책에 따른 사교육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사교육에서 비롯된 스승에 대한 그릇된 신뢰도와 도덕성이 사회적 풍토로 이어져 그 피로감이 더하지 않나 싶다.

     

    이런 까닭에서 일까? “스승의 날”을 아예 폐지하지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그 원인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심적 부담을 주는가 하면 거추장스럽고 의미 없는 ‘스승의 날’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옛날이야기 속 이야기다. 현 세대에서는 그 본뜻조차 밟아버리고 잊어버린 지 오래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교권이 추락한 상황에서 하루정도 스승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 그 시간은 필요하다. 존경받을 수 있는 스승의 권위를 되찾아야 하고 사랑받는 학생 상을 정립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으로써의 품행과 언행을 지켜야 함은 물론 사제지간의 존경과 사랑이 움터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스승의 날”로 퇴색되기까지는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오로지 산업사회의 흐름이고 교육의 삼위일체가 무너진 탓이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의 삼위일체의 교육이 실행되어야 할 때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05-16 09:35 송고
    존경과 사랑이 없는 "스승의 날" 김용수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