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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소리로 뭉치는 시민들의 힘 / 김용수
2016-11-16 오전 11:22:12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하나의 빗방울이 뭉쳐서 실개천을 이루고 실개천이 모여서 강을 이루듯  뭉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뭉친 힘으로 한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옛말이지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속어도 있다.

     

    이번 100만 국민의 촛불시위는 온 국민들의 울분이 뭉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그들의 충심은 촛불처럼 타올랐다.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거리에 나서며 촛불시위를 해야 하는 현실 앞에 자괴감이 든다는 국민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청와대와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시간벌기에 나서는 것인지, 은폐하려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유 변호사를 통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여성사생활까지 거론하면서 검찰조사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서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대통령이기에 검찰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가 싶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권력은 막강하다. 하지만 그 권한과 권력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고 있는 현실에서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이 나라는 대통령의 나라가 아니다. 최순실 집안의 나라가 아니다. 아니 비선실세의 나라도 아니고 오직 충직한 백성들의 나라다.

     

    어제였을까? 추미애 민주당대표의 어처구니없는 영수회담 제안은 온 국민을 실망스럽게 했었다. 그것도 당내의 한목소리가 아닌 몇몇 의원들만의 생각으로 상의한 것으로 돌출행위를 한 것이다. 실지로 오늘에 국정농단은 무능한 위정자들의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위정자들은 날이면 날마다 당리당략으로 싸우다가 자신의 영달을 위한 선심성 언행에만 치중했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은‘나 몰라라’식이고 그저 정권쟁취와 자신의 표밭관리에 급급한 행보였었다. 특히 여당인 새 누리당과 제1야당이라는 민주당의원들의 작태는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도 남았었다.

     

    이제 분노한 국민들이 나섰다. 도도하게 흐르는 큰 물기를 어느 누가 막을 것인가? 저기 저 100만 군중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촛불시위가 급물살을 이룰 것이다. 위정자들이 해내지 못한 국정을 국민들 스스로가 지킬 것이다. 뒤 늦게라도 무능한 위정자들의 한목소리가 반가울 뿐이다. 지금부터서라도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위정자의 길을 걸었으면 싶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까? 순천시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시민들에 따르면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잡월드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힘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호남권 직업체험센터는 고용노동부 지역선정위원회에서 순천시가 영호남 동서화합지대이자 남부권의 240만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9월 7일 유치 확정됐었다.

     

    하지만 최근 국회예산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일부 삭감되면서 기대감에 가득 차 있던 남부권 지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었다.

    이에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하고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 원안대로 60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또 조 시장은 15일 국회를 또다시 방문해“호남권직업체험센터는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입지가 선정된 것이다”며“영호남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예산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게다가 순천시의회도 지난 8일 임종기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국회 방문에 이어, 15일 주윤식 부의장을 비롯해 의원 7명이 국회를 방문해 1인 피켓 시위 등 호남권직업체험센터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한다.

     

    순천시의원들이 이처럼 예산반영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보기드믄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반기 시의회가 탄생되면서부터 자칫 사분오열되어 상대를 헐뜯는 시의회로 인식됐었다. 따라서 집행부의 예산정책은 표류됐었고   시의원간의 갈등과 반목은 골이 깊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잡월드 예산확보를 위한 단합된 모습은 시민들로부터 극찬을 받을 일이 아닐 수 없다. 힘을 합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쳐지는 순천시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민들의 힘은 한목소리를 내는 위정자들의 언행에서부터 생산되는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11-16 11:22 송고
    한목소리로 뭉치는 시민들의 힘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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