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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젖 빠는 아가야 / 김용수 시인  
2017-04-26 오전 11:09:2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아가야! 아가야!

    곱디고운 아가야

    소젖 먹고 기지개 켜고

    양발 쭉쭉 뻗는 아가야

    엄마 품 모르고

    엄마 젖 못 빠는 서러운 아가야

     

    쭉쭉 빵빵 몸매 가꾸는 엄마들

    수영장으로 스포츠센터로 산으로 들로

    모성애를 잊어버렸는지

    사생활에 빠져버렸는지

    탱탱 불어오는 젖무덤 어찌 감당하는지

    낳은 정 기른 정 모정마저 까마귀밥이다

     

    울어 보채는 아가야

    엉금엄금 기는 아가야

    아장아장 걷는 아가야

     

    엄마 품에 안기어

    젖가슴 만지작거리고

    젖꼭지 빨아야할 아가야

     

    이다음에 크거든

    젖소를 엄마라고 부르지는 말아다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04-26 1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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