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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아라리 / 김용수 시인
2017-09-19 오전 8:29:1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당신은 탐라 액막이를 아는지
    누이의 손끝 매서움을 아는지


    바람과 돌 그리고 여자가 많은
    바다를 끌어 안는 섬
    나의 엄마섬으로
    너의 아빠섬으로
    탐라는 알고 있다


    먹거리 삶는 무쇠솥 기를
    긁어 모으는 주걱의 힘을
    둥글게 둥글게 쌓아 올린 방사탑
    그 끝에 까마귀 매를 꽂아두는 비결을 아는지


    대문돌담 쌓고 허물며
    고부간의 소통 길 여닫는
    핵가족의 오묘함을 아는지


    억새풀 지래눕고
    백파도 부서지는
    아리 아리랑
    탐라 아라리를 아는지


    (2017년 9월 18일 제주도에서)


    * 예부터 아라는 나라이고 아리는 강을 일컬음

    * 방사탑은 액막이로 쇠주걱과 무쇠솥을 넣어서 쌓음

    * 제주도에서는 고부간의 갈등을 표시하는 뜻으로 대문돌담의 쌓았다고 함 (높이가 낮을 수록 소통이 잘됨)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09-19 07:33 송고 2017-09-19 08:29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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