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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마을 / 김용수
2017-11-15 오전 8:20:5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삼신산으로 불리다가
    방장산으로 불리다가
    지리산으로 불러대는 신성산
    노고할미 나들이다

    연지곤지 곱게 바른 노고할미 얼굴
    불끈 화끈 홍당무로 청사초롱 불 밝히듯
     
    도톰한 입술가로
    살며시 벙그는 웃음 따라  
    어깨띠 풀어지고
    허리띠도 풀어지고
    속옷도 풀어 제치는
    그날의 역사를
    노고단에서 풀었던가
    반야봉에서 풀었던가
    천완봉에서 풀었던가

    노고할미 치마폭에
    육모정길 돌아 오르는 아스라함도
    칠선계곡 단풍이파리 춤사위도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의 곡선미도
    빼어난 지리10경 아로새기고 있다

    노고구름바다 끼는 날
    노고할미 아늑함이 풀어지고
    노고구름바다 걷히는 날
    노고할미 나들이 길이 열리고
    노고마을도 보인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11-15 08:14 송고 2017-11-15 08:2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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