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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노인 분들은 나에게 있어서 스승님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으며, 그분들의 지혜와 생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은 나에게 있어서 많은 것을 알려주신 고마우신 분들이시다. 그런 이유로 나는 나의 또래아이들, 선배들보다 어르신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르신들은 학교를 대부분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상식보다 뛰어난 생활에 대한 높은 지혜와 경험을 가지고 있으시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생각하실 때 대단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늘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는 버릇이 있다. 수학, 영어, 과학 과목에서 알 수 없는 것을 주름잡힌 손에서 나오는 능력을 믿는다.
하지만 나에게 스승님과도 같은 분들의 위대함을 말하고자 이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의 현대의 사람들이 어르신들을 좀더 공경하고, 존경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지금의 사람들은 어른들의 위대함을 잘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모르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무례한 사람들을 보면 나의 부모님과 같고, 스승님과도 같은 분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어르신들은 버스를 타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아니 그 시간도 별거 아니다. 일반사람들보다 시간이 조금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렇다면 묻는다. 어른들이 버스를 타는 그 짧은 시간이 아까워 어르신들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것인가? 그 시간이 그렇게 아까운가? 무거운 집이 들려있다면 들어서 옮겨서 쉽게 타실 수 있게 해드리면 될 것을.
몸이 조금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인가? 자리에 앉으라는 소리를 지르며 말해야할 화나는 일인가? 어르신들이 몸이 불편하신 것은 그저 오랜 세월 살아오신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다. 그게 그렇게 답답한 일이던가? 결국에 먼 미래 자신의 몸 또한 저리 변했을 때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들이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몇 초만 참는다면 어르신들의 속도를 맞출 수 있다. 어르신들이 느린 게 아니다. 그저 우리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조금만 느리게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마을은 한적한 시골마을이기에 젊은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이 별로 없다. 얼마 전 동네 할머니께서 한 아저씨가 판 약을 드시고,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의 증상에 굉장히 괴로워하셨다. 그리고 이 상황이 나에게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을 때에는 분노하여 그 아저씨를 찾아보려했으나, 그 아저씨의 주소조차 연락처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나의 할아버지께서 사신 약은 할아버지 축에서는 굉장히 거금을 들인 귀한 약이었다. 할아버지는 매번 때에 맞추어 약을 드셨고, 그 결과 좋아지실 줄 알았던 할아버지의 몸에는 물집과 화상과도 비슷한 반응이 일어났다. 할아버지께서는 물집이 터지고, 다시 잡히는 등의 일로 잠을 못 이루시는 등의 괴로운 시간을 보내셨다. 그 약은 버려졌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등과 온몸에는 푸릇한 검푸른 얼룩들이 지워지지 않고, 또 다른 약을 잘못 먹을 때마다 재발하여 우리 할아버지를 괴롭혔다. 어르신들은 몸이 약해서 조그만한 상처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부디 검증되지 않고, 위험한 약품을 판매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조그만 아주 조금만 생각하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 어르신들은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위험하지만, 그나마 건강한 우리가 그 분들을 지켜드려야 되지 않을까? 어르신들은 살아온 세월만큼의 지혜가 있고, 인자함이 있다. 어찌 말하면 어르신들은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조그만 더 존경해드리자. 조그만 더 생각하고 배려해드리자. 강자가 아닌 약자를 배려하자. 이러한 것이 어렵다면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께 작은 효부터 시작하자. 그 작은 효가 크게 될 때 우리가 바로 진정한 동방예의지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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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09: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