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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말 / 오양심
건국대학교 통합논술 주임교수
2012-04-24 오전 8:00:3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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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말이다. 이름을 사랑과 존경으로 빛나게 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이 빛나는 것은 영광스럽고 명예스런 일이요. 자신의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은 수치와 치욕이다. 그 중요성 때문에 우리는 조상님들로부터 이름을 주제로 한 속담(俗談)과 성어(成語)들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호사유피(虎死留皮)’는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살아생전에 자신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가족은 물론이고, 이웃과 사회와 국가와 민족, 세계를 위하여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지혜로 덕을 베풀어 후세 사람들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
      공자(孔子B.C.551~B.C.479)는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요, 학자이다. 그가 세상에 태어나보니 봉건질서가 무너져 예제(禮制)가 없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君君臣臣父父子子)하는데,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각자 정해진 신분과 지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래서 공자는 목숨을 걸고 촌음을 아껴가며 공부를 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는 논어(論語-유교의 경전, 공자와 그의 제자의 언행이 기록된 책)의 첫 부분에 씌어져 있다. 여기에서의 배움은 공자가 주장한 극기복례(克己復禮)인 예(禮)로, 그 당시 주나라의 전통적인 제도인 문화, 문물, 사상, 예법을 총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공자는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유교(儒敎)의 도덕 사상으로 사람이면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 도리인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만들었다. 삼강으로는 군위신강(君爲臣綱 신하는 임금을 섬겨야 한다), 부위자강(父爲子綱 자식은 어버이를 섬겨야 한다), 부위부강(夫爲婦綱 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한다)의 3가지 강령(綱領)이다. 오륜은 부자유친(父子有親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도리는 친애에 있어야 한다),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신하 사이의 도리는 의리에 있다), 부부유별(夫婦有別 남편과 아내 사이의 도리는 서로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어린이 사이의 도리는 엄격한 차례가 있고 복종해야 할 질서가 있어야 한다), 붕우유신(朋友有信 벗과 벗 사이의 도리는 믿음에 있다)인 다섯 가지 인륜(人倫)이다.
      꾸준하게 공부하여 지도자가 된 공자는 3000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출신 성분, 사회적 지위를 상관하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주었다. 그 당시 공자의 중심 사상인 인(仁)은 선(善)의 근원이 되고 행(行)의 기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는 뭇 사람들에게 이상적 정치와 문화, 사회관계를 제시하여 이상주의자라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았다. 하지만 공자가 유산으로 물려준 주옥같은 인예(仁禮) 사상은 지구촌 모든 식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의 기본적 윤리도덕으로 일상생활까지 깊숙이 뿌리박혀 존중되고 있다.
      ‘이름(이) 있다’는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는 뜻이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의 문신 겸 학자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이다. 조선이 개국된 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수도 건설 공사의 총책임자로 임무를 수행한 정도전은 한양에 위치한 성문의 이름과 한성부의 5부 52방 이름을 지었다. 그의 정치적 이상은 공자와 맹자가 꿈꾸었던 요순시대의 도덕정치 또는 의리정치인 이상 국가를 조선에서 이루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도전은 도성축조공사(1396) 때, 성문의 각종 상징물에 유교의 덕목이나 가치가 담긴 의미를 부여했다. 임금과 함께 한양 4대문 안에 사는 사람은 다섯 가지의 양심(도리)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살아야 된다는 뜻으로, 동대문은 인(仁)을 취하여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의(義)를 취하여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예(禮)를 취하여 숭례문(崇禮門), 북문은 지(智)를 취하여 소지문(紹智門 뒤에 肅靖門으로 개명)으로 이름 지었다. 서울의 중앙에 위치한 종로의 종각은 오행의 신(信)을 취하여 보신각(普信閣)이라고 정했다. 그래서 한양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다섯 가지 덕을 상징하는 도시가 된 것이다.
       ‘인사를 붙이다’ 는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한다는 뜻이다. 나의 이름은 오양심(吳良心)이다. 한자로는 다섯 오(五)자가 아니나 음의 풀이로 다섯 가지 양심을 가진 사람이다. 나의 목표는 한국어를 세계 으뜸어로 만들어 지구촌 문맹을 퇴치한다는 것이다. 우리문화인 한국어를 세계만방에 보급하여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해야겠다는 이상을 꿈꾸며 오직 한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양심건국(良心建國)이라는 제목으로 //제 이름은/ 어질 양(良)자 마음 심(心)자로/ 어진 마음이에요/ 책과 씨름을 하다 보면/ 밤을 낮처럼 하얗게 밝히다 보면/ 참말도 거짓말도 자유자재로 하고 있는 당신들이 보여요/ 나를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고 있는 나도 보여요/ 송사로 혹은 변명으로 울며불며 門을 나서는 나잇살이 보이고요/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은 가슴에 피를/ 누런 베수건 거머쥐고/ 맙소사!/ 한 사나흘 닦아내는 저녁노을도 보이네요/ 양심이라는 이름으로 외길을 걷다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더라고요/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목숨은 이미 제 것이 아니지요// 삶과 죽음은 하나잖아요?/ 라는 시를 써서 속담에 걸맞게 나를 소개해 본다.
      우리 주변에 이름을 주제로 한 속담이나 성어는 많다. 이름(이) 없다. 나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름을 걸다. 어떤 세력을 등에 업고, 무엇을 빙자하여 일이 잘 되도록 격려하거나 도와주는 것이다. 이름도 성도 모른다. 전혀 모르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름이 고와야 듣기도 좋다. 이왕이면 사물의 이름도 고와야 좋다는 말이다. 이름이 좋아 불로초라. 이름만 좋고 실속은 없음을 말한다. 또한 이름도 좋지만 약효도 좋아 불로초라 이른다는 뜻이다. 뉘집 아기(개) 이름인 줄 아나. 실없는 소리를 자꾸 함을 핀잔하는 말이다. 또한 실없이 자기의 이름을 자꾸 부름을 핀잔하는 말이다. 꼴 보고 이름 짓는다. 무슨 일이나 분수를 알아서 격에 맞게 해야 함을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말은 자신의 이름이다. ‘호사유피’를 행동으로 실천하여 모범을 보여준 공자처럼 살아야한다. 앞서간 선인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후대에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 정도전의 덕목을 본받아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살다갈 것인지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이왕이면 자신의 이름을 주제로 시도 한편 아름답게 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울 후대를 위해 이 세상에 왔다간 흔적을 자신의 이름으로 이 세상에 영원히 남겨놓아야 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4-24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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