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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 몰라 / 김용수
2014-09-14 오전 9:00:3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알까 몰라

    詩는 자연이 쓰고

    詩人은 옮길 뿐이라는 것을

    당신은 알까 몰라

    사물을 대할 때마다 가려진 이면에

    감정이입에 몰두한 그대는 詩人이리니

     

    그대는 알까 몰라

    첩첩산중 산사에서 말도 없이

    혼자만의 고독함을 글로 옮겨

    읊조리며 노래하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몰라

    길고 긴 이야기의 알갱이 골라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그림으로

    사다리 역사를 타고 음양의 조화를 수놓아

    이미지 승화하는 것이리니

     

    시인들은 알까 몰라

    이야기가 없고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아름다운 단어만 늘어놓고 우쭐대는 것을

     

    진정으로 알까 몰라

    자연이 시를 쓴다는 것을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9-13 07:54 송고 2014-09-14 09:00 편집
    알까 몰라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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