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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꽃 / 송수권

2014-01-16 오전 9:56:1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세월이 이처럼 흘렀으니

    그대를 잊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오늘도 채석강 가에 나와 돌 하나 던집니다

    강은 온몸으로 경련을 일으킵니다

    상처가 너무 깊은 까닭입니다

    상처가 너무 큰 까닭입니다

    돌 하나가 떠서 물 위에 꽃 한 송이 그립니다

    이제는 향기도 빛깔도 없는 그 꽃을

    물꽃이라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채석강에 나와 돌 하나 던집니다

    2003년 4월25일 제1회 영랑문학상 수상작품기념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1-16 09: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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