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心은 天心이다”는 말의 뜻을 곱씹어 생각해 본다. 결코 쉬운 말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위정자들에게 있어 이 말은 아주 쉬우면서도 복잡한 함수를 그리게 하는 뜻 깊은 속담이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 순천곡성지구가 정치인들의 관심사였던가? 어째서 순천곡성지역민들을 정치판으로 몰아넣는가? 선거로 인한 지역민들의 아픈 상처를 위정자들은 아는가? 위정자들을 추종하다 지역민끼리 반목하고 갈등을 빚는 소용돌이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지방선거 이후, 중앙정치판에서 비롯된 감언이설이 지역정치판에까지 전염되어 당의정 같은 정책들과 언약들이 난무한 채로 지역민들까지 편 가르기를 하는 사회풍조다. 즉,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지연, 학연, 혈연 등 갈라지고 나눠누어져 내편 네편 보다도 더 험한 적군과 아군이라는 용어까지 사용되는 사회현실이다.
지난 6월 중순께였다. 순천곡성지역은 왕의 남자라고 불리워진 몇 정치인들로 하여금 순식간에 정치인들의 정치무대로 돌변했고 위정자들의 관심사가 됐다. 다시 말해 김대중 대통령의 남자는 조순용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남자는 서갑원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는 이정현이다는 속설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글쎄다. 그들이 바라는 중앙정치무대로 순천곡성지역이 우뚝 설 것인지는 그들만이 아는 수수께끼다. 소박하고 순박한 순천곡성지역민들을 정치판으로 내 몰고 있는 위정자들의 속셈을 알 수는 없지만 또 한 번의 정치태풍이 불어 올 것만 같다.
차라리 태풍이 불려면 이번 너구리 태풍처럼 진로를 바꾸어 일본으로 빠졌으면 좋겠다. 농심과 작은 도심이 어우러진 순천곡성지역을 강타하는 정치태풍은 싫다. 왜냐면 그 태풍은 이 지역민들을 이용한 정치태풍으로, 자칫 좋은 사람들 간에 아픈 상처로 남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예부터 苛斂誅求하는 위정자들에 대한 불만이 커져 그 불만이 원한으로 폭발하면 민란이 일고 국가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속담은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서민들의 애환이며 바램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까? 이번 순천곡성지구 국회의원재보선거에서 지역민들의 선택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옳은 판단과 깨끗한 한 표는 순천곡성지역의 발전과 함께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그렇다.
하지만 이번 새정연 순천곡성지구 후보경선과정에서 발생된 불협화음은 심상치 않다. 그것은 새정연을 탈당하고, 경선에 불참한 후보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불협화음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전화착신 등 불법, 조직 선거 등 불공정 경선을 사전에 주장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그대로 후보경선을 치뤘다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경선을 치른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개표결과사전유출을 이유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당내 경선결과 발표 자리에 불참했다.
이번 경선에서 새정치연합은 전화 착신과 단기전화 집중가설의혹 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데다 결과마저 사전에 유출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당 안팎에서 지지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김선동 전 의원의 뒤를 이은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의 거센 도전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구희승 후보 등에 맞서는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당내 경선에 따른 후유증을 어떻게 추스를지, 의문이다.
아무리 새정치연합 정치텃밭으로 알려진 호남지역이라지만 집안싸움과 불협화음이 커지면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이제 순천곡성지역민들은 위정자들의 권모술수와 감언이설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민주사회에는 각종 선거가 있다. 선거가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위정자들은 민심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민심은 천심으로 위정자를 권좌로 오르게 한다. 순천곡성지역민들의 마음을 읽는 위정자는 누구일까?
위정자들은 순천곡성지역민들을 얕 보지 마라. 그리고 지역민을 정치판으로 몰아넣지 마라. 이번 순천곡성지구 국회의원재보선은 진실한 삶속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이 있는 위정자를 당선시킬 것으로 믿는다.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떠난 거짓을 모르는 위정자, 신의를 중시하는 위정자가 꼭 당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역민과 지역을 위한 위정자로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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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0 11:26 송고
2014-07-11 14:03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