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편집국장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월의 혹한이 시작됐는지, 칼바람이 윙윙 거리고 개울물이 얼음장으로 얼어붙는다. 강추위가 지속될수록 순천 쌍지뜰의 전남 남학생 가정형Wee센터는 아이들의 浩然之氣교육장이 되고 있다. 특히 신민호 전남도의원은 산자수려한 “쌍지뜰”에서 얽매인데 없이 마음껏 호연지기를 기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교육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행여! 가정과 학교로부터 소외된 학생은 없는지, 혹여! 냉대와 공포에 떨고 있는 아이들은 없는지, 염려와 걱정하는 사회인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현 사회는 냉혹하다 못해 혹독하다. 가정도 학교도 사회도 냉기만이 흐를 뿐이다. 더욱이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의 보호처가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현 사회는 핵가족으로 변하고 있다. 아니 개인주의로 돌변하고 있다. 이기심이 팽배한 나머지 배려와 나눔을 모른다. 오로지 자신만의 편리함으로 살고 있다. 어쩌면 남과 이웃 그리고 배려를 모르는 이기주의사회로 변질되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
첫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신민호 전남도의원은 전남 남학생 가정형 Wee센터에 관해 다음과 같이 논했었다. 그는 현사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교육의 위기론을 강조했었다.
그 원인의 첫째는 밥상머리교육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즉, 대가족제도의 장점으로 조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예의범절을 보고 듣고 느끼는 참교육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핵가족으로 흐르면서 개인주위가 만연하고 생각자체가 자유화돼 교육의 지표를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즉, 가정, 학교, 사회의 3위 일체의 교육이 실행돼야 하는데도 가정은 가정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공통분모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생활지도와 지도방식의 차이로 인해 생각의 붕괴와 함께 이탈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성적과 평가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인성교육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공교육이 무너져가는 교육현실 속에서 가정형 Wee센터는 절실하다고 했다. 왜냐하면 성적저하의 문제점과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한 교우문제 등으로 소외된 아이들의 도미노현상은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사회적 경비를 경감시키고 공동체 삶을 영위하는 차원에서의 전남 가정형 Wee센터는 시기적절한 태동이라고 했다. 게다가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정서적 심리적 안정은 물론 상담보호 등 서비스를 병행하는 안식처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그는 쌍지마을에 자리한 전남 남학생 가정형 Wee센터는 경로효친과 미풍양속을 비롯한 호연지기를 기르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마을의 미풍양속과 어른들의 언행을 보고, 듣고, 익히며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 옛날 화랑들이 심산유곡을 찾아다니며 호연지기를 길렀던 곳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과 함께하는 전남 남학생 가정형 Wee센터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살아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임직원은 물론 마을주민과 학생들의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주민들과 함께하는 체육시설공간은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육시설예산확보와 기존건물 조사용역비를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 결과 6억 8천만 원의 체육관 예산과 박물관 조사용역비 2천만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사회의 학교는 다변화되고 있다. 체육시설과 박물관 그리고 심리적, 물리적인 측면에서도 배우고 익히는 자연학교는 끝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극도로 피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이 부족한 현실에서 학교와 교사는 풍족하다. 산아제한의 부산물이라지만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빈부격차에서 오는 교육정책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극히 우려되는 것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의 성행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것은 옛말이 되고 있다. 돈이 없는 서민들에게 공교육도 힘이 드는데 사교육은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
비싼 사교육을 통해 평가와 성적이 높아지는 교육현실론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공부보다 학원에서 하는 공부가 진학과 취직하는데 큰 효과를 얻는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어찌 생각하면 비현실적으로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성적과 평가위주의 교육정책에서는 통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비싼 사교육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일면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남 순천 상사면 쌍지뜰에 자리한 전남 남학생 가정형Wee센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교육장이다. 따라서 성적과 평가위주의 교육정책에서 벗어난 호연지기교육을 병행하는 공교육장소로 거듭나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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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0 09: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