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연푸름이 익어가는 푸르른 잔디밭

그 위를 밟고 거니는 사람 사람들

발랄한 웃음꽃이 절로절로 피어나

우리함께,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행운의 네 잎 크로바 찾고 있네요

클래식 음악이 귓바퀴타고 흐르고

건강 길, 어싱 길에서 만나는 사람

하늘땅 물리를 깨달은 반가운 사람

요가를 배우고 익히는 건강한 사람

무엇보다도 오늘지금을 찾고 있네요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머무는 잔디밭

아이들 뛰놀며 한마음쉼터가 된 잔디밭

추억부스러기 맞춰보는 그리움의 잔디밭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뒹구는 잔디밭

푸른 별빛 스러지는 친구를 찾고 있네요

저녁나들이가 분주하다. 언제부터서인가 삼삼오오 짝을 지은 시민들의 나들이가 눈에 띠게 돋보였다. 아마도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아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인가 싶다. 특히 오천광장 잔디밭을 선호하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사람들은 젊음을 상징하는 색채, 푸른 잔디를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짙은 녹색에서 왕성함을 찾듯 저마다 사람들은 싱싱함이 있는 푸름을 좋아할 것이다. 일급수가 흐르는 동천 변에 조성된 오천광장 잔디밭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음양오행의 정기가 흐르고 있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예부터 푸른 색, 푸른빛은 바다와 하늘의 색조를 띠고 있어 무한함을 예시했다. 따라서 그 색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함과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동양철학으로 해석할 때, 푸른 보석은 오행 중 木목의 기운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적인 학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자신에게 부족한 색을 외면적으로 보완함으로서 부족한 기운을 채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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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유에서일까? 푸른색은 젊음이나 편안함을 상징하면서 냉정한 판단력을 갖는 지성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 꿈의 해석에서도 푸른색의 상징은 소망이 이루어질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시하고 있다. 게다가 기운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현상으로 변화시키는 신비스러운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한다.

보석중의 보석 사파이어의 예를 들어보자. 푸른색을 상징하고 신비스러움을 주는 보석으로 교황의 반지로도 알려져 있다. 그 만큼 신에게 가까이 간다는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 보석이다. 게다가 사파이어는 12세기 이후로 성직자의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영혼의 평안함을 주는 보석이기도 하다. 늘 불안한 감정이나 두근거림 또는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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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다. 모처럼의 저녁나들이를 했었다. 친구들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천을 따라 걷는 길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린 날의 추억을 회상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생의 허무함도 느꼈었지만 현재와 지금의 시간중요성도 깨달았었다.

오천광장에서 낳고 자랐던 친구의 추억담은 아련하면서도 애잔했었다. 그가 그곳에서 자라고 성장하기까지는 헐벗고 굶주렸던 시기였었다. 그 친구는 “비만 오면 홍수와 함께 물난리를 겪어야 했었던 어린 날이 엄습해 온다” 며 오늘, 지금 이시간이 행복하다고 토로했다.

그렇다. 지금의 오천광장은 지상천국이나 다름없다. 푸르고 푸른 잔디광장으로 클래식음악이 흐르고 요가와 함께 건강지킴이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정기가 흐르고 있으며

대자연의 이치와 물리를 깨닫게 하는 광장조화를 펼쳐내고 있다.

긴 통나무의자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행복감을 만끽하듯 많은 시민들의 행복감이 넘쳐나고 있다. 밤이 깊어갈수록 내일의 삶이 포근하게 내려앉은 오천광장 잔디밭에서 우리일행도 통나무의자에 앉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