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고향 하늘 마다않고

타향 땅도 비쳐주는

맑고 밝은 한가위 달

순천만 오천광장 잔디밭을

스르르 스르 구르고 있다

모나지 않는 참살이 삶

온몸으로 보여주는 너!

밤의 공주 달님 이란다

날마다 탐스런 네 모습 닮아보고

달마다 둥그런 네 마음 그려보며

아름다운 사람들의 온 동네삶이

시리도록 닳고 있는 오늘의 삶이

두리둥실 두둥실 달의 춤 이란다

오천잔디밭 구르는 한가위 달

은은한 달빛으로 마주한 얼굴

깊어가는 가을 길 밝혀주는 것을

거짓 없는 역사 책 읽어주는 것을

잊혀 지지 않는 추억들이 쌓여지고

지워지지 않는 웃음들이 깔깔거리며

탐스러운 황금열매가 익어가는 것을

(필자의‘오천잔디밭 구르는 달’전문)

“순천만정원에 11월 보름달이 뜰 때까지”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다시 말해“2023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바라는 관광객들의 바램이다. 10월 31일로 박람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관광객을 비롯한 시민들의 아쉬움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광장잔디밭을 구르는 둥그런 인조보름달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소망을 담는 달덩이가 되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포근함을 간직한 달덩이, 그 달덩이 속에는 부모님의 사랑을 시작으로 조건 없이 주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 담겨 있다. 아카패적인 사랑에서부터 애로스 사랑까지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사랑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너무나 어렵다. 크게 분류해보면 4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로 에로스(Eros)사랑이다. 이성간의 사랑이나 정욕을 의미하는 사랑으로 플라톤은 육체적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두 번 째로 스토르게(Storge)사랑이다. 혈족애나 부모자식 사이의 사랑을 의미하는 사랑으로 피로 얽힌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필리아(Philia)이다. 친구나 동료 간의 우정적 사랑을 의미하는 사랑이다. 플라톤은 도덕적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넷째로 아가페(Agape)이다. 신이나 인류에 대한 거룩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사랑으로 플라톤은 정신적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사랑이 익어가는‘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그 현장을 찾아 사랑을 주고받고픈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대다수의 관람객들도 순천만국가정원오천광장 잔디밭에 11월의 보름달이 뜰 때까지 만이라도 기간연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들이다.

역사학적으로도 달과 연관된 우리네 일상은 매우 밀접하다. 특히 달력을 사용해 왔던 동양에서는 달의 영향력이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 질펀한 삶이 전개되는 현실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는 마음들이 모아지고 있는 성 싶다.

둥글고 둥근 보름달, 그 보름달을 닮아가는 모나지 않는 삶, 그 삶을 살고 싶다는 여론형성이 순천만정원오천잔디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아직은 억 만송이 국화꽃과 가을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오천잔디밭과 어싱 길을 걷고 싶다.”며“11월 보름달이 뜰 때까지 만이라도 박람회 기간을 연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b씨는“정쟁만을 일삼고 있는 위정자들의 언행들이 순천만국가정원오천잔디밭 인조보름달을 만지면서 온화함을 배워야 한다.”며“위정자들은 국가를 위한 정책을 펴면서 모나지 않고 온화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정치판의 현실을 비꼬았다.

지난 8일이었다. 800만 명의 관람객 목적달성이 이뤄졌다. 마지막 관람객은 광주시민이었다. 성공한 2023순천만국제박람회의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황금연휴 속에서도 박람회장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다. 목적달성과 함께 성공한 박람회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도 쌓여있는 박람회장을 잊을 수가 없단다. 11월 보름달이 뜰 때까지 만이라도 박람회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은 없는지? 고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물결치고 있다. 주최 측의 결정이 필요 할 때다. 기간연장이 가능하길 기대해 본다.

다음 보름달이 뜰 때, 만나자고 약속한 연인을 비롯해 가족, 지인들을 떠나서라도 보름달이 뜨는 광경을 지켜보고픈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순천만국가정원에 뜨고 있는 보름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 현실감에 부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