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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의 기를 받는 사람들 / 김용수
2014-04-17 오전 10:15:1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묘한 일이다. "sky cube"(하늘 주사위)가 順天하늘을 달리는 그날이 오고 있다. 오는 19일, 하늘과 땅의 氣를 받고 있다는 순천만정원에서 "sky cube"가 개통식을 갖게 된다.

     

     

    예부터 順天은 글자 그대로 사람들이 하늘의 명령이나 이치에 따르고 역행을 모르는 고을로써 사람들의 심성이 곱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전해져 왔다.

     

     

    무엇보다도 sky가 하늘을 말하듯 順天은 하늘과 특별한 연을 맺고 있으며 땅하고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마음대로 하늘을 날을 수 있는 철새들의 도래지로 하늘땅과의 연관이 있다. 다시 말해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지정된 순천만을 찾는 철새 떼들은 해마다 수만 키로의 하늘을 날면서 순천만을 찾는 것은 순천만의 기후와 생태계가 철새들의 먹이 감이 있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로지 하늘과 땅만이 지니고 있는 숨겨진 비밀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sky cube"는 하늘을 날고 있는 철새들처럼 순천만정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풀어주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상에서 바라보는 순천만정원동천의 풍광과 공중에서 바라보는 순천만정원동천의 풍광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sky cube"(하늘 주사위)를 타고 동천과 함께 펼쳐진 널따란 순천만갈대와 갯벌을 바라보면 지상의 낙원이 따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바로 順天만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동천과 이사천이 합류된 일급수가 굽이쳐 흐르는 물결위에서 노니는 철새 떼와 천변에 피어나는 야생화군락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게다가 용산과 순천만갯벌, 그리고 갈대군락지를 바라보는 풍광은 지구촌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무한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sky cube"(하늘 주사위)는 포스코와 순천시가 민자투자 협약을 맺고 국내최초의 소형무인궤도차를 상용화 시킨 것이다. 스카이큐브는 순천만정원 꿈의 다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순천문학관에 이르는 총 4.64㎞ 구간을 지상 3.5~10ⅿ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된다. 왕복소요시간은 약 20여분으로 동천의 절경과 생태도시 순천을 느낄 수 있다.

     

     

    흔히 요즘 사람들은 s, k, y를 서울대, 고대, 연세대로 호칭하고 있다. 영어의 첫 자를 따서 부르는 말들이지만 그대로 상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학을 대표하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만의 자부심과 그 용어를 사용하게 된 동기가 있었으리라 믿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s, k, y는 전남동부권에도 있다, 굳이 설명하자면 순천, 광양, 여수의 영어 첫 자를 따면 sky다. 더욱 우연일치는 sky의 하늘이다.

     

     

    박승조 낙안읍성장은 말한다. 어느 교양강좌에서 sky의 우월성을 논하기에 전남 동부권에도 sky가 있다며 순천, 광양, 여수의 첫 자를 따면 sky라고 말했다고 한다. 게다가 그는 음양오행설을 남다르게 연구했는지, 풍수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을 지니고 있으며, 하늘의 순리를 따르고 있다. 그가 말한 sky의 해학과 順天은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즉, 하늘을 나는 휴머니즘이 순천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順天은 순정과 인정이 샘솟는 하늘이 숨겨둔 지구촌의 유일한 곳이다. 順天에서 하늘과 땅이 소통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지구촌 어느 곳을 가보라.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는 도시로 휴머니즘이 살아 숨 쉬는 순천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하고 하늘과 땅의 기를 받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곳, 順天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4-16 10:20 송고 2014-04-17 10:15 편집
    하늘과 땅의 기를 받는 사람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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